코트디부아르, 중간 수확 생산자 가격 ㎏당 57% 낮춰글로벌 코코아 가격 하락 반영 … 원료 가격 하락미국-이란 무력 갈등에 물류 비용 '껑충' … "즉각 반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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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가 글로벌 코코아 가격을 반영해 중간 수확 시즌 생산자 가격을 절반 이하로 크게 낮췄다.다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갈등으로 인한 물류 비용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실제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는 2025-2026년 중간 수확(Campagne intermédiaire) 코코아 생산자 가격을 ㎏당 1200세파프랑, 약 2.16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같은 시즌 주 수확 가격인 2800세파프랑 대비 약 57% 낮은 수준이다.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를 주 수확시기, 이후 3월부터 10월까지를 중간 수확 시기로 나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세와 생산자 상황을 고려한 생산자 가격을 발표한다.이번 결정은 국제 코코아 가격이 2025년 12월 고점을 찍은 이후 약 70% 하락한 점을 반영한 것. 국제 가격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당 947세파프랑(1.7달러)지만 생산자 수익 보호를 위한 코트디부아르 정부차원의 지원금이 반영됐다.다만 원료 가격 하락이 곧바로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군사 긴장으로 중동 해역 물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유가와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2024년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던 이른바 홍해 사태 당시 글로벌 해상 운임이 급등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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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운임은 약 1200달러 수준에서 4500달러까지 3배 이상 뛰었으며, 전쟁보험료(War Risk Premium) 역시 선박 가치의 0.1% 수준에서 1%로 10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이미 전쟁보험료는 홍해 사태 당시보다 더 오른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관련 보험사들이 전쟁보험 계약을 취소하면서 해당 지역을 운행하는 선박들의 전쟁보험료가 0.25%에서 3%까지 약 12배 뛰었다.업계에서는 코코아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물류비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초콜릿·제과 제품 가격이 실제로 인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통상 선물 시장에서 코코아 구입 계약을 체결하고 해상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기까지는 3~6개월 가량 소요된다. 실제 가격과 생산까지 간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물류 트래픽이 발생할 경우 시차가 얼마나 벌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업계 관계자는 “코코아는 수확 이후 발효와 가공, 해상 운송 등을 거쳐 제품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면서 “최근 물류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료 가격 하락이 곧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