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열어개인 중심 코스닥 구조 기관 자금 유입 필요벤처투자 확대 속 회수시장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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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김학균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기관 투자 비중을 확대해 상장 이후에도 자금 조달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재 구조로는 벤처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김학균 회장은 13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벤처투자 생태계와 회수시장 구조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김 회장은 “현재 코스닥은 기관 투자 비중이 너무 낮고 개인 투자자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이라며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는 주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협회가 직접 펀드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약 30조 규모의 기관 전용 펀드를 설계해 제안을 드리고 있다”며 “개인 투자 위주로 돌아가는 코스닥 시장을 기관 중심으로 바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상장하면 공모 자금이 거의 종착지이기 때문에 이후 자금을 조달할 곳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미국의 경우 GDP 대비 벤처 투자 금액이 0.75% 수준이고 나스닥 상장 이후 조달 금액은 GDP의 1.28%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 시장은 상장 이후 자금 조달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그는 “국내 시장은 GDP 대비 벤처 투자가 0.6%인데 상장 이후 조달 금액은 0.34%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라며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려면 상장 이후에도 자금이 계속 투자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벤처캐피탈협회는 1년에 30조 규모의 펀드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최근 벤처투자 규모 확대에 비해 회수시장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코스닥 신규 상장은 공모가 기준으로 연간 12조에서 15조 수준이고 상장 기업 수도 80개에서 100개 정도”라고 말했다.이어 “과거에는 벤처투자가 연간 3조에서 4조 수준이었지만 2020년 이후 10조 시장으로 확대됐다”며 “정부가 2030년까지 벤처투자를 40조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회수시장도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또한 기술특례 상장 심사 강화와 같은 방안보다 코스닥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주문했다.김 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다사 부분부터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 다산 구조에 대한 정책도 함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M&A 시장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세제 혜택이나 연구개발(R&D) 비용 인정 등 지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M&A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이 상장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인수합병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테슬라를 예로 들며 “테슬라는 2010년 나스닥 상장 이후 10년 동안 적자였지만 그 기간 동안 약 120억 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했다”며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혁신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김 회장은 “코스닥 활성화와 세제 지원 등에 대한 정책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지난해 경선을 거쳐 선출됐으며 2025년 2월 취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7년 2월 정기총회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