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디저트 매장용 B2B 액상 원료에 저지밀크 적용흰우유 소비 감소 속 원유 소비처 다변화 전략서울우유, 주요 카페·베이커리 B2B 점유율 과반 이상
  • ▲ ⓒ서울우유협동조합
    ▲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소프트아이스크림용 액상 원료를 프리미엄 원유인 저지우유 기반으로 재편한다.

    흰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 멸균우유 확산 등으로 국내 낙농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카페·디저트 매장 등 B2B 채널을 새로운 원유 소비처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저지우유를 적용한 ‘저지밀크 소프트아이스크림믹스’를 오는 5월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아이스크림믹스 유형의 액상 원료로,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에 투입해 사용하는 업소용 베이스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카페나 베이커리, 디자트 매장 등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이나 아포가토, 쉐이크 등 메뉴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기존 제품인 소프트아이스믹스는 저지밀크 소프트아이스크림믹스 생산에 맞춰 단종된다. 2025년 1월 처음 선보인 이후 B2B 채널에 주로 공급돼왔다.

    이는 B2B 아이스크림믹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요 카페·베이커리 브랜드 대상 한 B2B 시장에서 흰우유 등 유제품으로는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이스크림믹스 B2B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은 현재 서울우유가 거래 중인 브랜드들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브랜드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함이다. 저지우유 원료 자체가 일반 우유 대비 단가가 2배 가까이 높지만 맛의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우유는 더벤티, 하삼동커피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아이스크림믹스를 납품하고 있다.

    저지우유는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개량한 저지소에서 착유한 우유다. 일반 우유보다 유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맛이 진해 아이스크림이나 푸딩 등 디저트 원료로 활용 시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저지밀크 아이스크림콘과 푸딩 등 저지우유를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이번 소프트아이스크림믹스 업그레이드 역시 기존에 확보한 노하우를 B2B 원료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서울우유가 원유 소비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흰우유 중심의 소비 구조가 점차 약해지는 상황에서 카페·디저트 시장을 겨냥한 B2B 원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굳히기 위함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4년에는 25.3㎏까지 낮아졌다.

    수입 멸균유 증가도 시장 환경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입산 멸균우유 물량은 2021년 2만3119톤에서 지난해 5만740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저지밀크를 활용한 소프트아이스크림믹스가 나은 부분이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있어 기존 제품을 대체할 예정”이라면서 “여러 거래처에서 저지밀크로 (아이스크림믹스를) 만들어줄 수 있냐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샘플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라면서 “저지밀크가 원료 자체가 더 비싸긴 하지만 기본적인 가공비용 정도만 반영해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