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온라인 식자재 유통' 전환 드라이브식봄 취급고 작년 25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으로 확대큐레이츠 등 간편식·푸드 솔루션도 함께 공개
  • ▲ CJ프레시웨이가 aT센터에서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개최했다.ⓒ조현우 기자
    ▲ CJ프레시웨이가 aT센터에서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개최했다.ⓒ조현우 기자
    “올해 식자재 유통 플랫폼 ‘식봄’의 목표 취급고는 4500억원입니다.”

    3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서 만난 김범중 CJ프레시웨이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식봄의 자체 취급고는 초기 200억원에서 성장해 지난해 25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식봄이 취급하는 상품 수는 20여만개로 전국 대부분 업종의 식당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전국 식당이 78만개로 추정되는데, 식봄에 가입한 점포는 25만개로 30% 수준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CJ프레시웨이가 2023년 시작한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유통과 푸드 서비스 등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한 해의 트렌드와 비전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면서 관계자들의 호응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사전등록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다. 현장에서 선보이는 외식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 참여 브랜드 수도 2024년 80여개 브랜드에서 올해 140여개로 훌쩍 뛰었다.
  • ▲ 김범중 플랫폼사업본부장이 식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김범중 플랫폼사업본부장이 식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CJ프레시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최근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마켓보로의 오픈마켓 ‘식봄’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식봄은 외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식자재 오픈마켓으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식자재 유통 구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다.

    이는 그간 오프라인 위주로 머물러있던 식자재 유통 시장이 점진적으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 ▲ 식폼 싱싱배송은 합배송 구조를 통해 외식 사업자가 다양한 식자재를 한 번에 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CJ프레시웨이가 가진 물류망과 콜드체인을 활용한 것.ⓒ조현우 기자
    ▲ 식폼 싱싱배송은 합배송 구조를 통해 외식 사업자가 다양한 식자재를 한 번에 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CJ프레시웨이가 가진 물류망과 콜드체인을 활용한 것.ⓒ조현우 기자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약 40조~50조원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정확하게 집계된 수치는 아니다. 재래시장과 오프라인이 혼재된 오래된 시스템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늦은 것도 이런 이유다. 비로소 성장하게 시작한 온라인 식자재 시장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정된다.

    식봄의 가장 큰 특징은 플랫폼과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 구조다. CJ프레시웨이는 전국 단위 물류망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플랫폼에서 주문된 상품을 안정적으로 배송한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특히 식봄에서는 ‘싱싱배송’을 통해 원데이 배송이 이뤄진다”면서 “CJ프레시웨이의 콜드체인을 통해 사장님 냉장고에까지 식자재를 넣어주는 것으로 배송이 완료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 이날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는 주요 제조사와 협력사 등 관계자들이 방문했다.ⓒ조현우 기자
    ▲ 이날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는 주요 제조사와 협력사 등 관계자들이 방문했다.ⓒ조현우 기자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에도 현장의 관심이 쏠렸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간편주문비서’ 부스 앞에서는 기능을 직접 확인하려는 외식업 종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5테이블 정도 되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번 식자재를 얼마나 주문해야 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며 “남으면 폐기 부담이 있고, 부족하면 영업에 차질이 생겨 항상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문량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라면 실제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상담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 AI 관련 디지털 서비스에도 중소형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관심이 몰렸다.ⓒ조현우 기자
    ▲ AI 관련 디지털 서비스에도 중소형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관심이 몰렸다.ⓒ조현우 기자
    간편식 분야에서는 신규 브랜드 ‘큐레이츠(CurEats)’가 공개됐다. 큐레이츠는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간편식을 콘셉트로, 기존 ‘스낵픽’ 브랜드를 리브랜딩해 선보인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로컬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 라인이었다. 당진 고구마 프로틴 샐러드, 부여 수박주스 등을 통해 차별화를 강조한 것.

    큐레이츠 부스 담당자는 “사업장 별로 다른 형태의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대형 급식장의 경우 일반적인 식사는 물론, 업무로 인해 식사시간에 맞추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대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큐레이츠는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제품, '온리 CJ' 등으로 차별화에 집중했다.ⓒ조현우 기자
    ▲ 큐레이츠는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제품, '온리 CJ' 등으로 차별화에 집중했다.ⓒ조현우 기자
    협력사 부스도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소스류 브랜드들의 부스가 전면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텐펑코리아와, 중국 1위 조미료 업체인 해천미업의 마라·중국간장·굴소스 등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라는 담당자 C씨는 “예전과는 달리 중국 향신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면서 “알맞은 소스와 재료들을 둘러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 텐펑코리아와 해천미업 소스에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 텐펑코리아와 해천미업 소스에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밖에 시설 맞춤 솔루션에서는 군부대 위탁급식 사업 관련 내용과 주요 제품을, 사업여정 맞춤 솔루션에서는 지난해에도 선보였던 창업 솔루션 및 성공 사례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식자재 유통 산업은 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혁신 모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유통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