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발전소 초토화 경고"5만 달러 하락할 가능성" 우려"2050년까지 43억" 낙관 공존
  • ▲ ⓒ코인마켓캡
    ▲ ⓒ코인마켓캡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반면 월가에서는 장기적으로 290만 달러(약 43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단기 가격은 흔들리는데 장기 기대는 커지는 '이중 구조' 속에서, 비트코인의 자산 성격을 둘러싼 시장 해석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경고 … 5만 달러 가능성

    2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약 1.52% 하락한 6만79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가 악화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동 내 전초기지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은 약 20% 폭락했다. 위기 시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는 기존 가상자산 업계 주장이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 구리, 은, 금, 주식, 미국 국채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로만은 "약세장 소진 신호는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이 5만 달러, 그 이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12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0 수준까지 떨어져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 월가 전문가 "비트코인 43억 간다"

    반면 월가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50년 29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글로벌 결제 수단과 중앙은행 준비자산 시장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연평균 15% 성장률을 적용할 경우, 국가 차원에서도 보유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전체 공급량의 약 12%를 보유하며 기관 투자 채택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장기 상승의 근거로 제시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에만 약 8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약세장 속에서 저점 매수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비관과 초낙관이 공존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의 자산 정체성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