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126억, 전년비 12% 감소가상자산 예치금 이자 부담에 이자이익 축소개인사업자 대출 급증 … 건전성 리스크 확대 우려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지속성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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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10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뚜렷한 후퇴 흐름을 보였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 대비 수익성 둔화’라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2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전년(1281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겼지만, 증가세는 꺾였다.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은 이자이익 감소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한 이자율 인상으로 수신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특히 가상자산 관련 수신 구조에 대한 의존도가 수익성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지적된다. 업비트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예치금을 확보해왔지만,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약 40% 증가하며 일부 방어 역할을 했다. 채권 매각 이익과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 플랫폼 광고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일회성 성격이 강한 수익이 포함돼 있어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대출과 고객 기반은 빠르게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18조 3800억원으로 1년 새 13%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 1500억원에서 2조 3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그러나 이러한 성장 전략은 동시에 리스크 확대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33.7%로 규제 기준(30%)을 웃도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수신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전체 수신 잔액은 28조 43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요구불예금 비중은 65.8%까지 확대됐다. 저원가성 자금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산시장 변동성에 따른 수신 구조 불안정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800만명까지 확대하고 플랫폼, 기업대출,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등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