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공모가 대비 0.36% 상승 그쳐 … 오늘도 하락세증권가 투자 의견 '중립' 제시 … "대출 늘리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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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삼수끝에 증시에 입성한 케이뱅크가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장을 통해 자본 확충의 길을 열었지만 인터넷은행 특유의 구조적 한계와 시장 환경까지 겹치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코스피 시장에서 케이뱅크는 장 초반 868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현재 오전 11시 17분 기준 5.52% 하락한 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상장 첫날인 5일 케이뱅크는 공모가(8300원) 대비 30원(0.36%) 오른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한때 988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기관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 8120원까지 밀리는 등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94만9373주, 1770만323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017만1555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상장의 핵심 목적은 자본 확충이다. 그동안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신 확대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증시 입성을 통해 성장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다만 공모 구조를 둘러싼 부담도 남아 있다.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절반가량이 구주매출로 구성된 데다 약 6개월 뒤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기존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향후 주가 흐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최근 금융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장 직전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초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인터넷은행 사업 모델 자체의 구조적 한계도 변수다. 대출을 확대할수록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는 특성상 단순한 상장만으로 체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총량규제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로 인해 가계 대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대출이 성장의 돌파구이지만 금융기관 간 기업대출 취급 경쟁 심화 속에서 신규 여력만큼 빠르게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증시 데뷔 성적표는 무난하지만 강하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을지,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