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시초가 9000원 출발·장중 19% 급등차익 실현에 공모가 대비 0.36% 상승 마감 최우형 대표 "1600만 고객 기반 혁신 리더될 것"증권가 "이자이익 확대 기대, 잠재물량은 리스크"
  • ▲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케이뱅크 상장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케이뱅크 상장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세 번의 도전 끝에 코스피에 입성한 케이뱅크가 5일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대비 19%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공모가와 거의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공모가(8300원)보다 8.43% 높은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9880원까지 오르며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8120원까지 내려갔다가 종가에는 8330원으로 공모가 대비 0.36% 높은 수준에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1억8035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1조6126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3조3308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53위다.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해 상장의 결실을 맺기까지 금융 혁신과 고객 가치 전달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도전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600만 고객의 선택을 받았고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뱅킹의 표준을 제시하고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까지 확장된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해 혁신금융의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061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9조8500억원에 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 삼성증권 ·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상장은 세 번만에 이룬 성과다. 케이뱅크는 2022년 처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상장을 철회했고, 2024년에는 수요예측 단계에서 최종 무산됐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기술 경쟁력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수급 리스크를 경계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배승 · 전채원 LS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수급적으로 상장 3~6개월 이후 잠재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다"며 "업비트와의 제휴를 이어가되 과도한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원 이상으로 PBR 1.38배 수준이며, 1인당 활성자수(MAU) 기준 카카오뱅크 · 토스와 유사한 평가가치"라면서 "상장 이후 자본비율 제고를 바탕으로 높은 자산성장과 탄력적 이자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케이뱅크은 미국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코스피 · 코스닥이 이달 3~4일 연이어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진 시기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