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OPI 투명화·상한 폐지 입장 표명25일 실무교섭, 26~27일 집중교섭 돌입노조는 투쟁 기조 유지 … 총파업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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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총파업 수순으로 치닫던 노사 충돌이 일단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번 주 교섭이 총파업을 막을 마지막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공동투쟁본부는 24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노사 미팅을 진행했고, 사측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의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포함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노사는 25일 실무교섭을 진행한 뒤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집중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과 노조 측의 전격 회동 이후 대화가 다시 이어진 것이다. 총파업 압박이 커지던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접 대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이번 교섭 재개는 무게가 적지 않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구조의 투명성이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꾸린 뒤 약 3개월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고,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까지 추진하는 등 수위를 끌어올린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었다. 사측이 전 부회장과의 미팅을 제안하면서 교섭 재개의 계기가 마련됐지만, 갈등의 뿌리인 성과급 체계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대화가 복원됐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노조는 이번 만남과 별개로 “교섭은 교섭대로, 투쟁은 투쟁대로”라는 입장을 밝히며 총파업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