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30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주주제안 안건태광 "엑시트 의도에 불과" 반박
  • ▲ 태광산업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러스톤이 공세에 나서고 있다. ⓒ태광산업
    ▲ 태광산업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러스톤이 공세에 나서고 있다. ⓒ태광산업
    태광산업의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공세가 거세다. 이번 주총에서 태광산업의 자사주 소각, 사외이사 독립성, 액면분할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다음날 오전 10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의 건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의 건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의 건 ▲주식 액면분할의 건 등 주주제안 안건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트러스톤은 여러 차례 입장문을 통해 태광산업에 ▲유통주식 수량 전부에 대한 자사주 매입과 자진 상장폐지 ▲낮은 주식 유동성 해소를 위한 1:50 액면분할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한 분리선출 이사 2인 선임 등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계기로 행동주의펀드들이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트러스톤 측이 공격 논리를 보완하면서 태광산업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과 이사회 재편을 두고 대립하는 점을 지적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의 2대주주이며, 최근 태광그룹과 롯데그룹 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KCC는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태광산업과 대비시켰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에 대해서는 2대주주의 견제와 균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면서 “정작 본인들의 이사회에서는 2대주주의 감사위원 및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의 지분구조를 보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29.48%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54.53%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트러스톤의 주주제안 안건이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지배구조 개선 등의 압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ESG평가원은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ESG평가원 측은 “이번 주주제안은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거버넌스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번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며, 주주제안을 수용해 분쟁 없이 주총을 개최하는 태광산업의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며 대응하고 있다. 특히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을 ‘엑시트 의도’로 일축했다.  

    태광산업 측은 “미래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트러스톤은 소액주주 주식 매입과 상장폐지를 주장하며, 팔고 떠날 생각에만 골몰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