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1조 순매도 3% 가까이 급락, 코스닥도 1100선유가 100달러 돌파 ‘3고’ 심화, 반도체 투톱 동반 약세중동 확전 우려 속 외국인 자금 유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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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중동 사태 장기화와 더불어 미국 지상군 투입 등 상황 악화 우려에  3%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 · 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520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74억원, 8832억원어치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2조1301억원어치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반도체 공정인 헬륨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한 17만6300원에,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5.31% 떨어진 8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46포인트(3.02%) 내린 1107.0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9억원, 1180억원어치 팔아치웠으며 개인은 3009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장비(+3.95%)와 포장재(+2.27%) 등은 상승했고 조선(-4.44%)과 반도체(-3.3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중동 사태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수천 명의 지상군을 중동에 추가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현지시간 30일 오전 1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7% 뛴 배럴당 100.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도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107.83달러에 거래 중이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16조97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1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들어서는 8180억원 확대됐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30%에서 0.35%로 늘었다. 25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현대차(1조7550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반도체(1조5740억원), 미래에셋증권(8270억원), 포스코퓨처엠(6640억원) 등 순이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제철소 · 핵시설 공습으로 확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유가 · 금리 · 환율 3고(高) 현상과 맞물려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장 초반 하락세가 강했지만, 파키스탄이 미국 · 이란 간 종전 협상 개최를 언급하면서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고 말했다.

    원 · 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515.7원에 주건거래를 마감한 이후 야간 거래에서 1521.1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520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이다.

    원 · 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48.78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945.25원)보다 3.53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