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견례·1차 교섭, 산별중앙교섭 본격 개시주 4.5일제 도입 근로시간 단축 최대 쟁점 부상정년 65세 논의 맞물려 … 임금피크제 개편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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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사가 4월 산별중앙교섭에 돌입한다. 올해 협상은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65세 연장이라는 구조적 의제를 놓고 전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4월 1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및 1차 대표단 교섭을 시작으로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이번 교섭은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산별 협상이다. 금융노조는 최근 대의원대회를 통해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을 핵심 과제로 공식화하며 교섭 의제를 명확히 한 상태다. 노동시간 단축과 고용 안정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전략이다.주요 쟁점은 주 4.5일제 도입이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을 '선도 모델'로 삼아 근로시간 단축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석구 노조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저출생 대응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며 "금융권이 먼저 도입해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노조는 장시간 근로 관행이 남아 있는 금융권 특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 4.5일제가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분위기다.정년 연장도 이번 교섭의 핵심 축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정년을 65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금융노조는 고령화 시대에 맞춘 고용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사용자 측은 임금피크제 조정 없이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노조 관계자는 "정년 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임금체계 전반을 합리적으로 손보는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과 정년 연장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인건비 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노사 간 입장 차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이번 협상은 지난해와는 성격이 뚜렷이 다르다. 지난해 금융권은 임금 인상률 3%대와 성과급 200~350% 수준 지급,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주 4.9일제) 도입 등에 합의하며 비교적 원만하게 교섭을 마무리했다. 임금과 복지 확대가 중심이었던 협상 구조였다.하지만 올해는 협상의 축이 제도 개편으로 이동했다. 주 4.5일제와 정년 연장은 각각 노동시간과 고용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사안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산별교섭이 단순 임단협을 넘어 향후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임금 인상률보다 근로시간과 정년 문제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노사 모두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