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2노조, 주총 참석해 이사회 전원 사퇴 촉구무자격 사외이사 선임 논란에 이사회 성토 잇따라김영섭 대표 “새 경영진 노력할 것…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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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필성 기자
“지금 이사님들은 거기 앉아 계실 것이 아니라 당장 사퇴해야 합니다.”KT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온 KT 제2노조의 발언이다. 이날 주총은 소액주주와 노조의 성토가 이어지며 약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사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부터 주가, 배당에 대한 하소연까지 분출됐다.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노조와 소액주주들의 다양한 비판이 쏟아졌다.포문을 연 것은 제2노조였다.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이 주주 자격으로 직접 참석해 “KT는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의 전횡으로 경영 위기에 처했다”며 “KT의 위기는 지배구조의 위기이며, 이사회의 혁신 없이는 KT의 정상화도 없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말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조승아 전 이사의 보수 환수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무자격 논란이 있었던 조 전 이사에게 지급된 급여를 전액 회수했는지, 구체적인 환수 규모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영섭 KT 대표는 “조 전 이사의 보수는 환수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받았다”며 “근무 이력이 있는 경우 보수를 환수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 ▲ KT의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입구의 모습.ⓒ강필성 기자
이사회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 대표는 “사외이사 무자격 논란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경영진이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지 못한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통제 기능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본인이 스스로 (자격 미달을) 알았어야 했다는 점도 안타깝다”고 사과했다.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주주는 “이익이 늘었는데도 배당금이 작년 수준에 머문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제 더 이상 KT를 배당주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반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박윤영 후보자에 대한 기대 섞인 반응도 있었다. 한 소액주주는 “박 후보자는 30여 년간 KT에서 근무한 전문 경영인”이라며 “네트워크 기술 지식과 기업 비즈니스 분야의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KT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주총 의장을 끝으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힌 김 대표는 “임기 동안 주주들이 희망하는 주가 상승이나 주주환원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이끌어내지 못해 안타깝다”며 “새로 구성되는 경영진과 이사진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 저 역시 KT와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박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총 9개 의결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