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체제 첫 인사 … 김영섭 사단 부사장급 모두 KT 떠나 새로 등판한 박윤영 사단, 2020년 전후로 KT 핵심 부서 역임구현모 체제서 지역본부로 밀려난 인사 ‘금의환향’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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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영 KT 대표가 지난달 31일 KT 현장 점검을 통해 주요 네트워크 인프라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KT
KT의 사령탑이 일거에 교체되면서 박윤영 친정체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박윤영 KT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첫날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진 것. 이번 인사에서는 기존 김영섭 전 KT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대폭 이탈한 반면 그동안 KT 외곽으로 밀려났던 인사의 ‘금의환향’이 이뤄진 것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업계에서는 향후 이뤄질 KT 계열사 인사에서도 박윤영 사단 구축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박윤영 대표 체제의 첫 인사에서 옷을 벗은 임원 수는 과거와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전체 임원 수 약 30%가 KT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는 CEO 교체기마다 임원의 대거 교체가 이뤄졌던 KT의 특성을 고려해도 상당한 규모다.업계에서는 2009년 이석채 전 KT 회장 취임 이후 임원 70여명(약 39%)의 감축이 이뤄진 이후 최대 규모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김영섭 사단의 몰락이다. KT의 핵심 임원으로 꼽히는 부사장 급 임원은 모두 정리 대상이 됐다.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을 비롯 안창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 이용복 법무실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 등 6명이다.김영섭 전 대표의 낙하산으로 꼽히던 검찰 출신 인사들도 이번 인사에서 모두 정리된 것으로 전해진다.공석이 된 부사장급 임원의 자리를 메운 것은 KT 외곽으로 밀려났던 KT맨이었다.대표적으로 지난달 31일 KT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현진 커스터머부문장은 2020년까지 KT 커스터머부문 전략본부장을 역임했지만 이후 KT지니뮤직, KT밀리의서재 대표를 맡는 등 KT의 비주력 계열사로 밀렸던 인사다. 그의 부사장 승진은 2020년 전무 승진 이후 6년만이다.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봉균 엔터프라이즈부문장도 2021년까지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본부장을 맡았던 인사다. 하지만 부산·경남광역본부장으로 밀려난 이후 지난해 계열사 KT엔지니어링 대표를 맡았다.김영인 네트워크부문장도 강남/서부광역본부 강남/서부NW운용본부장, 서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친 인사다. 그 역시 지난 2021년까지는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맡았다.유일하게 옥경화 IT부문장만 KT 외곽이 아닌 IT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해온 인사로 분류된다.이 외에 계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영진 kt estate 경영기획총괄은 2020년 KT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고 지석용 kt cs 대표이사도 2021년까지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을 맡았다가 전남·전북광역본부장으로 밀려났던 인사다.KT에서 본사 핵심 요직에서 지방본부로 발령나는 것은 사실상 ‘좌천’으로 분류된다. 특히 2020년까지는 상무급이 맡았던 지역본부를 구현모 전 대표 체제에서 광역본부로 재편하면서 전무급 고위 인사를 대거 발령한 것은 외형상 현장 강화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코드인사로 분류됐다.그 시기는 박윤영 대표가 KT 차기 CEO 선임절차에서 구현모 전 KT 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뒤, 회사를 떠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2020년 전후로 KT 중추에서 활약하다가 지역본부 등으로 밀려났던 인사가 그야말로 ‘금의환향’ 한 셈이다.업계에서는 이런 박윤영 대표의 친정체제 구축이 앞으로 이어질 계열사 인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외부 출신의 김영섭 대표가 검찰 출신 등 외부 인사를 발탁한 것과 달리 박윤영 대표는 KT에 30여년 근무한 만큼 기존 인사를 통해 빠르게 조직 장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