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지분 29.1% 확대… 주총 직후 지배력 강화 해석얼라인 "ROE·밸류에이션 악화 속 저가 매수 구조" 비판일반주주 추천 독립이사 50.1% 찬성…거버넌스 공방 재점화
  • ▲ 코웨이 CI ⓒ코웨이
    ▲ 코웨이 CI ⓒ코웨이
    넷마블이 코웨이 지분을 최대 1500억원 규모로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하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즉각 반발했다. 넷마블은 향후 1년간 장내에서 코웨이 주식을 분할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25%대에서 29.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7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넷마블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최대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코웨이 최대주주인 넷마블은 코웨이 주가가 낮을수록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는 실적 성장과 함께 ROE 및 밸류에이션 회복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얼라인은 특히 이번 매입 규모가 넷마블의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2250억원의 6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게임 본업 투자, 차입금 상환,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른 자본 배분 대안이 충분했음에도 본업과 직접 관련이 낮은 코웨이 지분 확대를 택한 것은 전체 주주 이익보다 지배주주 이해관계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넷마블은 지난해 말 기준 7577억원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고, 주가는 2017년 IPO 공모가 15만7000원 대비 약 68% 하락한 수준이다.

    얼라인은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 이후 자본효율성이 악화된 점을 문제 삼았다. 얼라인에 따르면 넷마블이 코웨이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주주환원율은 평균 90%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코웨이의 자기자본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이에 못 미치며 ROE가 30.7%에서 18.1%로 하락했다. 얼라인은 이를 두고 "지배주주의 추가 저가 매수에 유리한 구조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주총 민심도 변수다. 지난 3월 말 코웨이 정기주총에서 얼라인의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지만 분리선출 감사위원 독립이사 후보는 출석 주주 기준 50.1%, 일반주주 기준 56.0%의 찬성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일반주주 사이에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요구가 일부 확인된 셈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매입이 단순 투자보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방어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코웨이의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넷마블 입장에서는 배당수익과 지분법 이익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다만 얼라인의 주장과는 반대로 넷마블의 지분매입이 공식화되자 이날 코웨이 주가는 전일 대비 7.32% 오른 7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