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6%↑, 코스닥 3.52%↑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삼전 '21만원', SK하닉 '100만원' 회복'원달러 24.3원 내린 1479.9원 개장2주간 휴전, 호르무즈 개방에 사실상 합의"전쟁 리스크 장기화에 시장도 내성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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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코스피가 57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장초반 급등세에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21만원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급등하며 100만원 위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24원 넘게 하락한 1470원대까지 떨어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26% 오른 5783.7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 오른 5552.19로 출발해 상승 중이다. 지수는 5.64% 상승한 5804.70에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58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1조419억원, 975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2조9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장중 21만원대를 회복하며 6%대 강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2% 넘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9%대 오름세다. 현대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4~5%대 상승중이고, SK스퀘어는 14%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다수 강세다. 건설, 복합기업이 10%대 급등했고 전기유틸리티, 항공사, 증권,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생명보험 등이 6~7% 상승했다. 반면 무역회사와판매업체, 우주항공과국방, 종이와목재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2% 상승한 1073.25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1% 상승한 1084.57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3002억원, 66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59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는 삼천당제약(-5.49%)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코오롱티슈진 등이 2~3% 강세다.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6%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4.3원 내린 1479.9원에 출발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에 사실상 합의한 데에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협상 시한 종료를 1시간여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원수와의 대화 끝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아래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상호 휴전"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결정 배경에 대해 "미국은 이미 모든 군사 목표를 충족하고도 초과 달성했다"며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더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의 제안을 전달받았고, 이를 협상의 실질적 토대로 보고 있다"며 "과거 쟁점 대부분은 이미 합의가 이뤄졌고, 이번 2주가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이 제시한 10개항 종전안을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시한 연장이라는 휴전의 성격일 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으며, 추후에도 트럼프의 입장 번복 발언이 증시에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협상 연장 사실만 놓고봐도, 미국 이란 모두 전쟁 장기화의 실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도 전쟁 리스크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내성이 생긴 만큼, 추후 협상 불확실성에 추가로 직면하더라도 매도 대응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