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생산 94% 급증 … 5만~10만대 양산 체제 진입LLM·embodied AI 결합 가속 … 데이터 휴머노이드 경쟁력 좌우현대차, 아틀라스 생산 법인 설립 검토 … 상용화 앞서 구조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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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왼쪽)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오른쪽).ⓒ유니트리,현대차그룹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양산 확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아틀라스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휴머노이드 경쟁국면이 기술에서 생산·적용으로 옮겨감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생산 기반 구축과 구조 재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은 전년 대비 94%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 업체들이 상용화 목표와 현장 적용 시나리오를 구체화했으며, 산업의 초점이 기술 데모에서 실제 고객 가치 제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유니트리, 즈위안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들은 표준화된 부품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저가·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와 3C 전자 분야에서 실주문이 늘면서 휴머노이드 수요가 ‘테스트’에서 ‘현장 적용’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2026년 기준 중국 전체 생산 규모는 약 5만~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트리는 2025년 기준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고, 60%에 이르는 핵심 사업의 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즈위안 역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해 누적 1만대 규모의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대형언어모델(LLM)과 embodied AI(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는 방식) 결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며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학습과 성능 개선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AI가 본격적으로 로봇에 결합되는 국면에서는 하드웨어 성능보다 데이터와 학습 속도, 배포 규모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수 있다. 기술 우위만으로는 시장을 방어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이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동적 제어와 전신 밸런스, 안정성 측면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공급 체계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차그룹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그룹사 차원의 구조 재편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아틀라스 양산을 전담할 별도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기존 보스턴다이내믹스 중심의 R&D 조직에서 생산·사업화 기능을 분리해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특히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 인근에 구축 중인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가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로봇을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고 최적화하는 실증 중심 조직으로, 생산 라인 투입을 전제로 한 ‘현장형 개발 거점’ 역할을 한다. 이와 맞물려 미국 현지에서는 엔지니어링과 공정 운영 인력 보강도 병행되며 로봇 개발 조직과 제조 공정 간 연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외부 자금 유치를 위한 투자 비히클 성격도 짙다.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초기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양산 단계에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하기 위해 생산·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틀라스를 독립 사업 단위로 전환해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고, 동시에 그룹 내부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로봇 사업의 투자·생산·수익 구조 분리를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향후 IPO 등 자본시장 활용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전략으로 읽힌다.최근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사업들을 재편하는 움직임 역시. 아틀라스 양산과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한 사전 단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넘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로봇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양산은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사업 구조 안에서는 의사결정과 투자 속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사업부 분리와 계열사 재편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