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배당금 가운데 밸류업 법인 코스피 87.7%·코스닥 62.3% 차지평균 배당성향 코스피 39.83%·코스닥 37.4%, 두 시장 모두 역대 최고평균 시가배당률 국고채 수익률 상회, 코스닥은 4년 만에 역전
  • ▲ ⓒ한국거래소. 코스피 현금 배당 현황.
    ▲ ⓒ한국거래소. 코스피 현금 배당 현황.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배당 규모가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밸류업 공시를 낸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고,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리며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모습도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799개사 가운데 71%인 566개사가 지난해 총 35조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666개사가 3조1000억원을 배당했다. 총 현금배당금은 전년과 비교해 코스피 시장이 15.5%, 코스닥 시장이 34.8% 각각 늘었다.

    배당의 지속성도 확인됐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5년 이상 연속 배당한 곳은 459개사로, 전체 배당 실시 법인의 약 81.1%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32개 기업이 5년 연속 배당을 이어갔다.

    양 시장 모두 현금배당 규모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장의 종전 최대치는 2020년의 33조1638억원이었고, 코스닥 시장은 2024년의 2조3130억원이었다. 기업당 평균 배당 규모 역시 코스피 619억원, 코스닥 46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3%, 23.9% 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밸류업 공시 법인의 배당 확대가 두드러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현금배당금 가운데 밸류업 공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 시장 87.7%, 코스닥 시장 62.3%로 집계됐다. 밸류업 공시 법인은 지난 9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12월 결산 법인을 뜻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밸류업 공시 법인 314개사 중 96.8%인 304개사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315개사 중 64.6%인 298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9.83%, 코스닥 상장사는 37.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9%p, 3.0%p 상승한 수치로, 두 시장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시가배당률 역시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은 2.43%였는데, 코스피 상장사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7%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선 것은 4년 만이다. 지난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은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코스닥 시장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수 상장사의 현금배당금 확대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통한 주주 환원 노력을 확인했다"며 "특히 밸류업 공시 법인이 더 높은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함께 집계됐다. 평균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장사가 32.90%, 코스닥 상장사가 26.2%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대형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3%)보다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수 연간 등락률인 36.5% 대비 낮았지만, 5년 연속 배당법인의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18.5%로 최근 5년간 코스닥 지수 등락률을 22.9%p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 ▲ ⓒ한국거래소. 코스닥 배당 현황
    ▲ ⓒ한국거래소. 코스닥 배당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