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제미나이 품은 구글맵, 국내 초정밀지도 서비스 준비 중네이버·카카오·티맵, 자체 지도에 더한 다양한 기능·서비스 선봬국내 DB와 실내지도, 네비 기능 등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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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 Gemini
    구글이 국내 정밀지도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토종 지도 플랫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구글에 대한 초정밀지도 반출을 조건부으로 승인하면서 국내 상륙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맵은 지난달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전면 도입하면서 10년만의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 카카오,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지도 플랫폼 3사도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지도 플랫폼에 따르면 구글맵은 지난3월 AI 통합을 통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구글맵에 통합해 복잡하고 구체적 질문을 이해하고 제안하는 대화형 검색인 ‘Ask Maps’을 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스트리트뷰, 항공 사진을 AI로 분석해 3D로 보여주는 ‘이머시브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 기능을 등도 대거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구글맵 업데이트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구글에 대한 한국 정부가 1:5000 고정밀 지도 반출의 조건부 허용과 맞물려 국내 지도 플랫폼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 상륙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정밀 지도를 경쟁력으로 삼았던 국내 지도 플랫폼의 강점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구글맵은 월간 활성 이용자(MAU)만 20억명이 넘는 명실상부 전세계 최대 지도서비스다. 세계에서 구글맵을 누르고 토종 서비스가 우위를 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구글맵에 맞서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모빌리티의 대응도 높은 긴장 속에서 준비되고 있다.

    먼저 네이버지도는 국내 최대 포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탐색·예약-저장-이동-리뷰로 이어지는 이용자의 전반적인 여정을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네이버지도는 단순히 목적지를 찾아갈 때 활용하는 이동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프라인 사업자가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예약, 주문, 쿠폰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토종 플랫폼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특히 네이버랩스 내 공간지능연연구 조직을 통해 살내 AR네비게이션 등의 새로운 기능도 지속적으로 추가 중이다. 네이버는 향후 별좀 리뷰 기능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최근 대중교통에 특화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초정밀 버스,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시간 대중교통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아울러 복잡한 실내에서도 길을 헤매지 않고, 원하는 상점과 편의시설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실내지도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통한 친구위치 공유 서비스도 카카오만의 강점을 살린 서비스다. 

    SK그룹의 티맵모빌리티는 차량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두 플랫폼과 다른 차별화를 나서고 있다. 기존 네비게이션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소를 탐색할 수 있도록 UI를 개편하는가 하면 지도에서 장소 리뷰 및 영업시간, 주차 가능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단순히 길을 찾는 정도가 아니라 지도를 중심으로 장소를 추천받고 리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앞서 티맵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내장해 자연어로 목적지를 탐색하는 음성안내 체계 고도화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AI를 내장한 구글맵보다 앞선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맵이 국내 정밀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이 오더라도 국내 플랫폼만 가질 수 있는 다양한 DB와 투자, 노하우를 통해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도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