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HAI ‘AI 인덱스 2026’ 발표 … 독자 모델 수 영국·프랑스 앞질러AI 도입률 상승폭·혁신 선호도 세계 최고 수준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리더십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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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중에 이은 ‘빅 3’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미국 스탠퍼드대 ‘사람 중심 AI연구소(HAI)’가 공개한 ‘AI 인덱스 2026’에서 한국은 주요 평가지표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AI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AI 원천 기술력을 상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3위(5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미국(50개)과 중국(30개)의 뒤를 잇는 기록으로, 전통의 강호인 캐나다, 프랑스, 영국(각 1개)을 따돌린 결과다.

    혁신 속도를 가늠하는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수’에서는 14.31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위인 룩셈부르크(12.25)나 중국(6.95), 미국(4.68)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로, 한국의 탄탄한 AI 지식재산권 생태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AI의 실질적인 확산과 산업 적용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2025년 하반기 기준 AI 도입률 순위가 기존 25위에서 18위로 수직 상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폭(4.8%p)을 기록했다.

    제조 강국답게 산업용 로봇 도입 수에서도 세계 4위(3만600대)를 차지하며 공정 자동화와 AI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미국의 마이크론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집중 조명되며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

    정부와 국회의 제도적 지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AI 관련 법안 통과 수(17건)에서 G20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보고서는 ‘AI 기본법’을 산업 육성과 신뢰성 확보를 동시에 꾀한 선도적 사례로 꼽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혁신 대 규제’의 균형감이다. 한국은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시하는 비율이 70%에 달해 세계 2위를 기록, 민관이 합심해 기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을 증명했다.

    화려한 성적표 뒤에 가려진 과제도 명확하다. 미국 등 초강대국과 비교해 여전히 부족한 민간 투자 규모와, 국내 우수 AI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인재 순유출’ 현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겸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AI 고속도로 구축 및 독자 AI 모델 확보, AX 확산 등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