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청 이후 첫 승인, 외국계 은행 ‘신규 인가 1호’10월 공식 출범 … 동남아 중소기업 금융 거점 구축신한·우리 이어 세 번째 … 베트남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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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9년 만에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획득하며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규제 속 환경에서 얻어낸 성과로, K-금융의 해외 확장 흐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본인가증은 지난 23일 열린 한·베 금융협력포럼에서 수여됐으며, 2017년 인가 신청 이후 약 9년 만의 결실이다.이번 인가는 베트남이 2017년 이후 외국계 은행의 신규 법인 설립을 사실상 중단해온 가운데 이뤄진 첫 사례다.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에 이어 세 번째 현지법인 설립이다.정부 역시 이번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내외 은행을 통틀어 9년 만에 처음으로 인가가 이뤄진 만큼 상징성이 크다"며 "K-금융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는 계기"라고 극찬했다.기업은행은 오는 10월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베트남은 약 1만개 이상의 한국 기업과 40여개 금융회사가 진출한 핵심 시장으로,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금융 수요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 간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역량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금융권에서는 이번 인가가 단순한 법인 설립을 넘어 동남아 금융시장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인허가 문턱을 넘은 만큼 초기 시장 안착과 네트워크 확대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기업은행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협력으로 본인가를 획득한 만큼, 베트남 내 중소기업 금융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