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35.4조 역대 최대 … 지수 상승과 레버리지 동반 확대개인 '빚투' 유입 → 거래대금 증가 … 증권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농협·우리 금융 순위 변화 배경에도 영향…증시 변동성 따라 실적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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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호황 속에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증권 실적 개선이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거래 확대에 영향을 받은 만큼, 시장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5조4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른바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해당 수치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최근 지수 상승과 함께 레버리지 자금이 동시에 확대된 모습이다.이 같은 신용거래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을 키우며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개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증시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고, 이는 시장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익 확대와 연결되는 구조다.증권업 실적 개선은 금융지주 수익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은행 중심의 이자이익 외에 증권 등 비이자이익 비중이 확대되면서, 시장 거래 환경이 금융지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진 것이다. 특히 증권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지주 간 실적 격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올해 1분기에는 증권 실적 차이가 금융지주 순위 변화로 이어졌다. 농협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부문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일회성 비용까지 겹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구조 차이가 순위 변동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은 시장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변동성 요인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신용거래 규모가 확대된 상태에서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반대매매 등 수급 변화가 확대되며 거래대금이 급감할 수 있다. 이 경우 증권사 수익이 빠르게 위축되고, 금융지주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서는 최근 증권 중심의 실적 확대가 구조적 체질 개선이라기보다 시장 유동성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이자이익 확대 흐름은 이어질 수 있지만 그 기반이 되는 거래대금과 자금 유입 강도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 실적은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기여도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 있다"며 "다만 거래대금과 신용거래 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시장 변동성에 따라 실적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