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배 급증 … 외화증권 운용 수익 확대 영향
  • ▲ 한국은행. ⓒ곽예지 기자
    ▲ 한국은행. ⓒ곽예지 기자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한국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화 자산 운용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은이 공개한 월별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누계 당기순이익은 4조2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3874억원)보다 약 세 배 증가한 규모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1분기(2조2165억원)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순이익 증가 속도도 가팔랐다. 2월 말 기준 순이익은 3조2498억원으로 전년 동기(6068억원)의 다섯 배를 웃돌았고, 3월 한 달 동안 약 1조원이 추가되며 1분기 만에 지난해 상반기(4조585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고환율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한은은 외화 유가증권 등 해외 자산 비중이 높아 금리와 주가,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큰 구조다. 특히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이 1460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화 자산 관련 수익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외화증권 매매 손익과 해외 자산 운용 이자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보유 달러를 매도하며 발생한 매매 차익도 순이익 확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지난해에도 15조3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에도 15조3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 가운데 30%는 법정적립금으로, 일부는 임의적립금으로 쌓은 뒤 나머지는 정부 세입으로 납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총 10조7050억원이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