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왕' 박화영 인코코 회장, 2019년 100억 기부약정 후 첫 삽 결실리사이틀 홀·오케스트라 연습실 등 첨단 설비 갖춘 '예술 창작의 산실'로 설계박 회장, 인사말 대신 '투우사의 노래' 열창하며 후배들에게 도전과 정진 당부
  • ▲ 박화영음악관 기공식.ⓒ한양대
    ▲ 박화영음악관 기공식.ⓒ한양대
    한양대학교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 콘서트홀에서 ‘박화영음악관’ 기공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을 비롯해 박화영 인코코(INCOCO) 회장, 음대 교수진과 학생 대표, 내·외빈이 참석했다.

    박화영음악관은 오는 2028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한양대 음악대학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글로벌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 성악과 출신인 박 회장(79학번)이 후원했다.

    박 회장이 지난 2019년 1000석 규모 콘서트홀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기부키로 약정하면서 추진돼 애초 2020년 하반기 착공, 2023년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지연됐다.
  • ▲ 박화영음악관 조감도.ⓒ한양대
    ▲ 박화영음악관 조감도.ⓒ한양대
    한양대 생활과학대학 인근 부지에 5층 규모로 지어질 박화영음악관은 첨단 음향 설비와 연습 공간을 갖춰 학생들이 예술적 가능성을 마음껏 실험하고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배움의 무대’로 설계됐다. 120석 규모 첨단 강의실과 합창, 오페라 연습실, 오케스트라 연습실, 리사이틀 홀 로비 라운지, 연주자 대기실, 타악기 연습실 등으로 꾸며진다.

    이기정 총장은 축사를 통해 “박화영음악관은 창작의 산실로서, 앞으로 한양대 음대가 추구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육성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박화영음악관 기공식에서 인사말 대신 열창하는 박화영 인코코(INCOCO) 회장.ⓒ한양대
    ▲ 박화영음악관 기공식에서 인사말 대신 열창하는 박화영 인코코(INCOCO) 회장.ⓒ한양대
    이날 박 회장은 성악가 출신답게 인사말 대신 노래로 격려사를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아니스트인 아내 박혜란 컬러스트릿 재단 이사장이 반주를 맡아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졸업 후 38년 만에 모교 음악대학의 공식 무대에 다시 선 박 회장은 후배 전공자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에 긴장한 듯 보였으나, 반주가 시작되자 힘찬 목소리로 ‘카르멘-투우사의 노래’를 불러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회장은 노래를 마친 뒤 “예술가라는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정진한다면 반드시 값진 성취가 있을 것”이라며 “이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어려운 형편 속에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말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순 없을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화학과 엔지니어링을 독학하며 ‘붙이는 매니큐어’로 글로벌기업을 일궈냈다. ‘네일왕’으로 불리는 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때 사업 다각화에 눈을 떠 현재는 미국 맨해튼을 중심으로 부동산개발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