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3년 임기 시작 … BIS 최고 의사결정기구 합류미·영·독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글로벌 금융현안 논의이주열·이창용 이어 한국은행 총재 연속 BIS 이사 배출한은 “국제 금융현안 기여·신 총재 글로벌 신망 반영된 결과”
  • ▲ 신현송 총재 ⓒ한은
    ▲ 신현송 총재 ⓒ한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임되며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의 핵심 무대에 복귀했다. 중동발 인플레이션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국제 금융외교 영향력도 한층 확대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12일 신 총재가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 본부에서 열린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11일부터 3년이다. 연임 여부는 BIS 이사회가 결정한다.

    BIS는 전 세계 63개국 중앙은행과 통화당국이 참여하는 국제 금융협력 기구로, 각국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와 금융안정 논의를 조율하는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린다. BIS 이사회는 조직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사회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 등 창립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6명의 당연직 이사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1명의 지명직 이사, 일반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 선출되는 최대 11명의 선출직 이사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신 총재는 선출직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선임에 신 총재의 국제 금융권 내 네트워크와 BIS 경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총재는 과거 BIS 조사국장과 경제보좌관 등을 지내며 글로벌 금융안정·거시건전성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BIS 내부 사정과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향후 국제 금융현안 논의 과정에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고유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경로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BIS 이사회의 위상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총재의 BIS 이사 선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주열 전 총재는 2019~2022년, 이창용 총재는 2022~2026년 BIS 이사를 맡았다. 한국은행 총재가 연속으로 BIS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글로벌 금융정책 논의 과정에서 한국의 존재감도 이어지게 됐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BIS 총재회의와 주요 국제 금융 현안 논의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기여와 신 총재의 국제적 신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