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9%↓, 코스닥 2.32%↓원·달러 17.5원 오른 1489.9원 마감블룸버그, 김용범 '국민배당금' 파장 급락 분석증권가 "중동정세·미국CPI 영향 … 반도체 쏠림 심각"
-
- ▲ ⓒ연합뉴스
코스피가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도 장중 7400선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의 ‘AI 국민배당금’ 발언이 시장 혼란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배당금 논란뿐 아니라 중동 정세, 미국 4월 CPI 경계감, 미국 10년물 금리 4.4%대 재진입 부담, 반도체 쏠림에 따른 차익실현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9% 하락한 7643.15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7999.67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급락해 7421.71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6조6210억원, 1조4191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이 7조97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2.28%), SK하이닉스(-2.39%), SK스퀘어(-5.15%), LG에너지솔루션(-5.34%) 등이 급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1.88%), 삼성물산(-3.76%)도 약세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전기는 각각 3.21%와 6.44% 상승했다.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 건설, 철강, 화학 등이 5%대 급락했고, 항공사, 은행, 우주항공과국방, 조선, 카드, 자동차 등도 1~2% 약세였다. 반면 전자장비와기기, 제약, 담배 등이 소폭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2% 내린 1179.2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6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6억원어치와 2591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7.43%), 에코프로(-4.58%), 레인보우로보틱스(-1.16%), 리노공업(-6.39%) 등은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이 5.23%, 코오롱티슈진이 4.44%, 리가켐바이오가 10.48% 상승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2.4원)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국내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배경을 두고 시장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서는 '국민배당금' 논란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블룸버그는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이 AI 관련 초과 세수를 국민 배당금 형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AI 붐의 수혜를 크게 받는 가운데, AI 수익 배분 문제와 관련한 정책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보도에 따르면 김 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화요일 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을 촉발했다. 투자자들이 해당 제안이 실제 어떤 정책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커졌다는 것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1%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김 실장이 기업 이익에 대한 새로운 과태료를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AI 붐으로 발생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락 후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증권가에서는 국민배당금 논란뿐 아니라 중동 정세와 미국 CPI 부담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작은 악재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시장에는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쟁을 더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이날 밤 예정된 미국 4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미국 10년물 금리의 4.4%대 재진입 부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도한 점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실 이보다는 그간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는 게 주된 이유 같다"며 "실적,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털 상으로는 문제 없지만, 주가가 단기에 너무 급등하는 과정에서 FOMO 현상도 심화되다 보니, 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전쟁, CPI, 외국인 순매도 등을 명분 삼아 출회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