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3사 조정EBIT 기준 모두 적자…AMPC 감소가 발목한기평 유효등급 7개사 중 에코프로 제외 전 업체 신용도 하향 압력EU, 배터리 단일 공급업체 의존도 30~40% 제한 추진…국내 업체 반사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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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지수가 이달 들어 가파른 낙폭을 거듭하며 연고점 대비 20% 넘게 내려앉았다.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매출 일부 회복에도 수익성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다만 유럽연합(EU)이 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대한 단일 공급업체 의존도 제한 규제를 추진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유럽 내 반사수혜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이날 5%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연초(1월 2일) 종가 2996.63 대비로는 35.66%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 7일 기록한 고점 5228.60 대비로는 22.25% 내려앉은 것이다.한국기업평가(KR)가 LG에너지솔루션 · SK온 · 삼성SDI 등 셀 3사와 포스코퓨처엠 · 에코프로 · 에코프로비엠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 SK넥실리스 · 엔켐 등 소재 업체 6개사를 포함한 주요 2차전지 9개사의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일부 회복됐음에도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2025년 9월 말 IRA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미국 EV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 ESS 시장과 유럽 EV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미국 EV향 물량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셀 3사 모두 조정EBIT 적자 … AMPC 감소가 수익성 발목셀 업체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6조 55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회계정책 변경으로 2026년 1분기부터 미국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 보조금 3197억원이 매출에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조정EBIT은 AMPC 보조금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8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207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SK온의 1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조 7912억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 하반기 북미 공장 생산라인 조정에 따른 낮은 기저효과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는 평가다. 조정EBIT은 -3492억원으로 2024년 4분기 이후 분기 적자가 지속됐으며 AMPC 보조금도 전년 동기 대비 918억원 감소한 790억원에 그쳤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3조 5764억원을 기록했으며 조정EBIT은 -1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2785억원 축소됐으나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다.소재 업체는 전방 셀 업체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량 회복이 제한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업체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양극재 3사인 포스코퓨처엠(영업이익률 2.3%), 에코프로비엠(3.5%), 에코프로(6.9%)는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경우 유형자산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반영돼 본원적 수익성 개선 폭은 지표상 수치보다 제한적이라는 평가다.반면 분리막 · 동박 · 전해액을 각각 주력으로 하는 SKIET(-203.9%) · SK넥실리스(-20.8%) · 엔켐(-28.8%)은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SKIET는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매출의 2배를 상회했다.◆ 에코프로 제외 전 업체 신용도 하향 압력…EU 규제는 반사수혜 기대신용도 측면에서는 업계 전반의 하향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KR이 유효등급을 보유한 7개 2차전지 업체(LG에너지솔루션 · SK온 · 포스코퓨처엠 ·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 · SKIET · 엔켐) 가운데 에코프로를 제외한 모든 업체에서 순차입금/(조정)EBITDA 지표가 2026년 3월 말 TTM(최근 12개월) 기준 하향변동요인을 충족한 상태다.업체들이 투자 축소 · 유상증자 · 유휴자산 매각 등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으나 과거 설비 증설 과정에서 확대된 차입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다수 업체의 정량 지표가 하향변동요인을 충족하고 있더라도 실제 등급 조정 여부는 자구안 이행 수준, 계열 지원 가능성, 사업 회복 속도,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며 "향후 각 사의 CAPEX 통제 수준, 자구안 마련 및 이행 상황, 실적 회복과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유럽발 수혜 기대는 커지고 있다.EU는 반도체 · 배터리 · 태양광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핵심 부품 조달 시 단일 공급업체 의존도를 30~40%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서로 다른 국가에 속한 최소 3곳 이상의 공급업체에서 조달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검토 중이다.해당 안건은 오는 29일 EU 집행위원회에서 발표되고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2025년 기준 유럽 xEV(BEV·PHEV)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5%로 이미 규제 상한선에 근접해 있다.이에 따라 OEM들은 비중국 업체로부터 추가 물량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으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 SK온 ·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은 41%에 달한다.다만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도 규제치를 초과해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 산업가속화법(IAA)처럼 FTA 체결국에 속한 업체를 상한선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예외조항이 포함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반사수혜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TA 체결국 예외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해 국내 업체들의 반사수혜가 IAA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