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앞두고 민낯 드러낸 노조 집행부 "회사 없애자, 코스피 빼버리자" 극언 서슴치 않아반도체 독주에 DX 조합원 집단 이탈·가처분 신청 확산 노조 지도부 '수당 논란' 까지 겹치며 내부 균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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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행태가 회사의 미래와 국민 여론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이익투쟁에만 몰두하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의 독주로 완제품 부문 조합원들의 대규모 탈퇴가 이어지는 등 내부 분열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송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최근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며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코스피를 시원하게 빼보자"는 취지의 발언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위원장은 조합원과의 일대일 대화에서는 "회사 XX이나 한 대 갈기고 싶다", "가족 같은 소리하고 있네요" 같은 발언도 한 거승로 전해졌다.삼성전자 노조의 이런 강경일변도의 태도에 내부에서도 반발이 만만치 않다.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 조합원 5명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는 지난 15일 수원지방법원에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2026년 임금·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노바가 맡았다.DX부문 조합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 과정이 DS부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자신들의 의견이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가 단체교섭 요구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규약상 필수 절차인 총회 의결 대신 지난해 11월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초기업노조 규약에는 단체교섭 요구안을 총회에서 확정하도록 돼 있으며 총회 개최 7일 전 공고 의무도 명시돼 있다. 하지만 DX부문 측은 총회 공고가 하루 전에 이뤄졌고, 집행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부적으로 안건을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설립 이후 3년간 대의원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공동교섭단 운영 과정 역시 논란이다. DX부문 조합원들은 공동교섭단 양해 각서에 명시된 '노조별 자체 의결→통합·조정→실무협의' 절차가 모두 생략됐고, 결과적으로 DX부문의 근로조건 개선 요구가 교섭안에서 빠졌다고 반발하고 있다.실제 노조 내부에선 DS부문 중심의 성과급 요구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왔다. 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DX부문 조합원들은 반도체 실적에 연동된 구조상 자신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DX부문 중심 노조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전사 공통 재원 방식의 성과급안을 요구했지만 초기업노조 측이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더 커졌다. 현재 동행노조는 사실상 공동 교섭 체계에서 이탈한 상태다.이 같은 반발 속에 DX부문 조합원들의 탈퇴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초기업노조를 탈퇴했거나 탈퇴를 신청한 DX부문 조합원은 4000~6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달 7만5000명 수준에서 최근 7만1000명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노조 안팎에서는 과반 노조 지위 유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규모를 고려할 때 초기업노조가 단독 과반 지위를 유지하려면 약 6만4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도 내부 반발을 키우는 요인이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3월 총회에서 직책 수당 지급을 위한 규약 개정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위원장은 조합비의 최대 10%를 임원 및 부서 인원 직책 수당으로 편성할 수 있다.조합원 약 7만명이 월 1만원의 조합비를 납부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달 수천만원 규모의 직책 수당 지급이 가능하다. 특히 노조 전임 간부들이 회사 급여를 받는 '타임오프' 제도를 적용 받으면서도 별도 수당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회계 공시 지연과 간부 별 수당 지급 내역 비공개 문제까지 겹치며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해명과 회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노조 지도부가 총파업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표성과 명분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과 전체 직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DX부문 구성원들의 반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교섭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