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폭등에 코스피 8%↑ … 삼성바이오, 3%대 상승 그쳐삼전 6.2% 인상 합의 … 삼바 노조는 14.3%·350만원 정액 인상 요구삼성증권, 인건비 부담 반영해 목표가 210만원→180만원 하향파업 여파 손실 1500억원 추산 … 3분기 실적 차질 반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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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2026.5.6
삼성전자 총파업 유보 소식에 국내 증시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인건비 부담과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보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44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3.29% 오른 13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가 8%대 급등하고 시총 상위주들이 많게는 14%넘게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이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에 합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노사 간 요구 조건 차이가 커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중재로 노사 양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와 회사는 최근 정부 중재 아래 각각 새로운 협상 조건을 제시했지만 실제 추가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19일 노사정 3자 면담 이후 20일 비공개 후속 미팅이 예정됐지만, 정부 측이 양측 협상안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판단하면서 추가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에 소속돼 있고, 삼성전자 노조와 유사한 강경 투쟁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협상 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임금과 성과급 중심으로 협상이 이뤄진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금·성과급뿐 아니라 신규 채용, 인사고과·개편, 인수합병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요구 범위가 경영 전반으로 넓어 협상 난도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 노사가 기본급 총 6.2% 인상 수준에서 합의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전 직원 대상 350만원 정액 인상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으로는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요구한 상태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조는 준법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증권가에서도 노조 리스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주가 변수로 반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인건비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인건비를 기존 1677억원에서 2931억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며 “이 중 일회성 항목이 소멸하는 내년부터는 2491억원 수준으로 정상화되지만 임금 인상 기저가 매년 복리로 누적되는 구조적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전면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회사 측은 손실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서 연구원은 “매출 차질 1500억원은 생산→납품→매출 인식 사이클을 감안해 3분기에 반영된다고 가정해 영업이익을 34% 하향조정했다”며 “다만 실제 납품 일정 및 고객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이를 반영한 올해 조정 영업이익은 기존 2조4907억원에서 2조1953억원으로 12% 내렸고, 인건비 구조적 상승에 따른 중장기 이익 잠식을 감안해 내년 이후 추정치도 연간 약 1400억∼1500억원 정도 하향 조정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서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수주 구조 재편 영향은 불확실성이 높아 이번 추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업 유보로 국내 증시 전반의 노조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변수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협상 타결은 증시 전반에 안도감을 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요구 조건과 갈등 구조가 훨씬 복잡하다”며 “생산 차질과 인건비 증가가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주가도 당분간 노사 협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