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1분기 美 법인 설립… 미주 매출 비중 30% 넘어메디큐브 타겟·월마트 입점, 올리브영은 패서디나 첫 매장美, 中 제치고 K뷰티 최대 수출국 … 한국산 점유율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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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마티카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에 외국인이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느 모습 ⓒ아로마티카
화장품업계가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현지 법인 설립과 타겟·월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로마티카는 올해 1분기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아직 미국 법인 매출은 집계 전이지만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아로마티카의 올해 1~2월 미국 아마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8% 증가했고 같은 기간 K헤어케어 키워드 검색 결과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미국 사업 확대는 해외 매출 성장세와도 맞물려 있다. 아로마티카의 올해 1분기 국내외 전체 매출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31.6%로 지난해 연간 30.8%보다 높아졌다. 특히 미주 지역은 전체 글로벌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도 미국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메디큐브는 지난 4월 미국 내 1500개 이상의 타겟 매장에 입점을 완료했다. 오는 6월에는 약 3000개 월마트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울타 뷰티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타겟과 월마트까지 넓히면서 현지 소비자 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CJ올리브영은 미국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올리브영은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콜로라도대로에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패서디나점은 개점 초기 약 400개 뷰티·웰니스 브랜드의 상품 5000여 종을 판매한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미국 법인 CJ올리브영 USA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3월 미국 블루밍턴에 첫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북미 출점 준비를 이어왔다.화장품업계의 미국 진출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브랜드 라네즈를 앞세워 북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라네즈는 립슬리핑마스크와 립세럼 등 히트 제품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58%, 북미 전체 매출은 79% 증가했다.
LG생활건강도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중심으로 북미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입지를 확보한 데 이어 코스트코, 세포라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로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북미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이 80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도 가파르다. -
- ▲ 지난해 에이피알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한 모습. ⓒ에이피알
화장품업계가 미국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은 단순한 수출 호조를 넘어선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사이 미국이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22억달러로 중국 20억달러, 일본 11억달러를 제치고 국가별 수출액 1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 수출 비중은 2024년 24.5%에서 지난해 17.6%로 낮아졌다.품목별로도 성장세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거의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2024년 14억달러에서 지난해 15억7000만달러로 12.1% 늘었다.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2억6000만달러에서 3억1000만달러로 19.2% 증가했다. 스킨케어 중심으로 시작된 수요가 색조와 세정 제품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미국 현지 수입시장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22년 13.5%에서 2024년 22.4%로 확대되며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24.8%까지 높아졌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K뷰티는 트렌디한 이미지에서 출발했으나 빠르게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제품 다변화, 한류 콘텐츠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와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미국은 전 세계 브랜드가 경쟁하는 거대 소비시장인 만큼 온라인 판매 성과만으로 안착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유통채널 다각화와 가격 전략, 재고 관리,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