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투자규모, 1조2276억… 1분기 586억 집행해 LNG 이중연료 자동차선 37척 2028년까지 순차 인도HMG퓨처콤플렉스 6720억원 출자… 그룹 R&D 거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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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가 지난달 차량 1만대 이상 운송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 Glovis Leader(글로비스 리더)를 도입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연간 투자 규모를 1조2000억원대로 늘린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자동차선 확보와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거점 출자가 맞물리며 중장기 투자 집행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29일 현대글로비스의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연간 투자 규모는 1조22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까지 586억원을 투자했고 남은 기간 1조169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8724억원과 비교하면 40.7% 늘어난 규모다.올해 투자 확대는 해운 선대 확충과 그룹 미래 모빌리티 R&D 거점 투자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자동차선 신규 확보와 HMG퓨처콤플렉스 출자는 모두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투자액에는 이들 투자 계획의 단계별 집행분이 반영되는 구조다.해운 부문에서는 자동차선 선대 확충이 핵심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37척 신규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37척 모두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다.현대글로비스는 선박 인도가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저탄소 자동차선 보유 선사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NG는 기존 벙커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25% 줄일 수 있는 연료로 꼽힌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저감에도 유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연말까지 1만800대급 초대형 자동차선 6척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조선사 건조 일정에 따라 내년 도입 예정이던 3척을 앞당겨 인도받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환경 규제 대응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IMO 2020 규제에 맞춰 보유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있다. 2023년 7척, 2024년 6척, 2025년 1척에 설치를 마쳤고 올해도 2척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
- ▲ 현대글로비스 '아틀라스'를 개발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1.25%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투자도 올해 투자 확대의 한 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틀라스'를 개발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1.25%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HMG퓨처콤플렉스에 총 6720억원을 출자, 지분 8.4%를 취득하기로 했다.HMG퓨처콤플렉스는 서울 송파구 복정역세권 일대에 조성되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R&D 거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총 8조원 규모의 출자금은 2030년 말까지 나눠 집행된다.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도 HMG퓨처콤플렉스 출자 계획을 일제히 알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조8886억원, 2조3635억원을 투입한다. 현대모비스 출자금은 1조988억원이다. 현대제철과 현대로템은 각각 5164억원, 4608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가 합류하면서 그룹 주요 계열사의 8조원 출자 구도가 완성됐다.계열사 간 투자 계약에는 지분 보호 장치도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6개 계열사는 합작투자 계약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당사자 중 현대차그룹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곳이 생기면 나머지 계약 당사자들이 해당 지분 전량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 모빌리티 R&D 거점의 기술 역량과 협업 구조를 그룹 내부에 묶어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현대글로비스의 투자 확대는 회사가 앞서 밝힌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4년 CEO Investor Day를 열고 2030년까지 약 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물류, 해운, 전략투자, 유통 부문에 투자 재원을 배분하고 해운 부문에서는 초대형·친환경 자동차선과 친환경 에너지 운반선 도입을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내용이다.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운 부문에서는 친환경 선박을 늘리고, 물류 부문에서는 핵심 인프라와 직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략투자 부문에서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인오가닉 성장도 검토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로보틱스 관련 물류 전담과 휴머노이드 실증 단계에 깊이 관여하며 그룹 밸류체인 내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에 따른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역량도 함께 재평가될 것이라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