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복·예복 통해 복식사 연구 조망 … 저고리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석주선 박사 서거 30주기 특별전 … 전통의상학과 복원 작품도 소개
  • ▲ 특별전 포스터.ⓒ단국대
    ▲ 특별전 포스터.ⓒ단국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은 난사(蘭斯) 석주선 박사(1911~1996) 서거 30주기를 기념해 29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제45회 특별전, 석주선을 잇는 우리에게’를 연다고 밝혔다.

    석주선 박사는 한국 복식사 연구의 선구자다. 1960년대부터 조선시대 출토 복식 연구에 매진하며 평생 수집한 복식·민속 유물 3500여 점을 후학 양성을 위해 단국대에 기증했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 초대 관장을 맡기도 했다.
  • ▲ 고종 누비저고리.ⓒ단국대
    ▲ 고종 누비저고리.ⓒ단국대
    이번 전시는 왕실 종친 문양군 이계윤(1431~1489)의 15세기 출토복식 ‘답호(褡護·조끼형 의복)’부터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기린흉배(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수놓은 관복용 신분 표식)가 부착된 ‘단령’, 고종(高宗)이 평상복으로 착용했던 ‘오목누비 저고리’,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날염보’(무늬를 염색해 만든 보자기·국가민속문화유산) 등 조선 왕실과 사대부가의 복식 문화 유물 70여 점을 선보인다.

    사도세자의 딸 청연군주의 ‘회장저고리’, 왕실 관복에 부착된 ‘금사쌍학흉배’와 여성 예복인 ‘자수저고리’, 사각형의 깃이 특징인 ‘방령’, 양호한 상태로 출토돼 복원·보존처리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된 ‘밀창군의 조복’ 등도 전시된다.
  • ▲ 덕온공주의 '날염보'. 국가민속문화유산.ⓒ단국대
    ▲ 덕온공주의 '날염보'. 국가민속문화유산.ⓒ단국대
    조선시대 복식은 실물 자료가 드물어 출토 유물의 보존 상태와 연구 가치가 중요한 분야다. 이번 전시는 15~19세기 조선 왕실과 사대부가의 관복, 예복 등의 유물을 통해 한국 복식사 연구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졸업생들의 복원 작품도 함께 소개해 의미를 더한다.

    ▲청연군주 회장저고리 만들기 ▲전통한복 가족사진 촬영 ▲두 개를 만들어 하나를 나누는 호패 키링 제작 등 관람객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29일에는 ‘연구를 잇다-한 연구자의 학문적 유산과 후학의 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열린다.

    박성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석주선 박사를 추모하는 동시에 연구와 기록, 사람과 사람,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석주선 박사가 지켜온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과 연구 정신이 이 시대 연구자와 학생들, 그리고 사회 속에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무료 관람이며 토·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한편 석주선기념박물관은 국내 대학 박물관 중 전통 복식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으로, 최근 국가유산청의 ‘매장 유산 보존·활용 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되는 등 학술적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전경. 우측 상단은 안순철 총장.ⓒ단국대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전경. 우측 상단은 안순철 총장.ⓒ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