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상품 활용해 식전주·전채·반상·후식 구성작년 이어 두 번째 행사 … 하반기 NS푸드페스타 연계레시피·영상·상품화로 넓히는 식품 상생 실험
  • ▲ NS홈쇼핑 상생식당 셰프들 ⓒ김보라 기자
    ▲ NS홈쇼핑 상생식당 셰프들 ⓒ김보라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골목. 통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반 식당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입구 안쪽에는 카메라와 조명이 놓여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토마토와 가지, 오이, 양파, 수박 등이 종이상자째 진열돼 있었다.

    상자에는 NS홈쇼핑과 상생식당 로고가 붙어 있었다. 벽면에는 신선하고 맛있는 상생을 그리다, 목표는 상생의 맛, 상생으로 성장합니다 같은 문구가 노란 테이프로 붙어 있었다. 공간은 팝업 레스토랑처럼 꾸며졌지만 NS홈쇼핑의 정보방송 콘텐츠를 촬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였다.

    NS홈쇼핑은 29일 오전 11시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이곳에서 Yes, NS! 상생식당을 진행했다.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청년 농부 제품을 활용한 데 이어 올해는 NS홈쇼핑 협력사 상품으로 대상을 넓혔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게 하는 시식회라기보다 협력사 상품을 메뉴와 콘텐츠, 향후 상품화 가능성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셰프들이 주방과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음식을 내고 식재료를 설명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재료들도 연출용 식재료가 아니었다. 배송된 상자와 패키지, 원물이 그대로 놓였다.

    푸드 스타일링을 맡은 김상영 실장은 "배송된 상태 그대로 상품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 밥의 기운이 합쳐져 좋은 수확물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가공돼 서로 상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 NS홈쇼핑 상생식당 입구 ⓒ김보라 기자
    ▲ NS홈쇼핑 상생식당 입구 ⓒ김보라 기자
    이날 요리는 NS홈쇼핑 정보방송 프로그램 아만찬에 출연 중인 김시연, 신인호, 이재범 셰프가 맡았다. 김시연 셰프는 흑백요리사2에 반찬술사로 출연했고 현재 온라인 반찬 브랜드 온하루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인호 셰프는 더다움 대표로 활동 중이며 이재범 셰프는 노호에서 일하고 있다.

    셰프들은 NS홈쇼핑 채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직접 살펴보며 메뉴를 구성했다. 신인호 셰프는 "NS홈쇼핑이 지역 특산물을 잘 발굴해 품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서 지금 제철에 어떤 재료가 좋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첫 순서는 문경 오미자로 만든 식전주와 주전부리였다. 분홍빛 오미자주는 산미와 단맛이 가볍게 올라왔다. 함께 나온 음식은 김치 부각과 닭 진미채였다. 김치 부각은 신인호 셰프가 개발한 김치스 제품으로 이날은 명란을 더해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을 살렸다.

    신 셰프는 "김치전의 테두리 맛"이라고 설명했다. 닭 진미채는 오징어가 아닌 하림의 닭가슴살을 반건조 방식으로 만들어 안동 제비원 된장으로 간을 한 메뉴였다.

    전채는 갑오징어, 새우, 감자, 방울토마토, 가지, 오이 등을 담은 냉채 형태였다. 토마토의 초록색 부분과 미나리를 갈아 만든 육수를 붓고 그 아래에는 곱게 채 썬 감자를 면처럼 깔았다. 토마토는 껍질을 벗겨 매실청에 절였고 가지는 쪄서 부드러운 식감을 냈다. 감자채는 전분을 빼고 살짝 데쳐 소면처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반상에는 들기름에 지진 감자를 넣어 지은 감자밥, 반건조 우럭의 뼈와 머리를 들기름에 지져 뽀얗게 우려낸 맑은 우럭국, 흑돼지 떡갈비와 완도 전복, 전복 내장 소스, 수박을 넣은 얼갈이 열무 물김치, 낙지 무침이 한 트레이에 담겼다.

    후식은 참외와 라임 요거트 아이스크림이었다. 차갑게 낸 투명한 잔 안에 당도 높은 참외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담았다.
  • ▲ 상생식당에서 선보인 식재료 ⓒ김보라 기자
    ▲ 상생식당에서 선보인 식재료 ⓒ김보라 기자


    이날 NS홈쇼핑이 보여주려 한 것은 상품의 판매 장면이 아니라 상품이 식탁 위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보통 홈쇼핑사들이 상생 프로그램으로 판로 개척이나 자금 지원, 협력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한다"며 "NS홈쇼핑은 식품 전문 홈쇼핑사인 만큼 판매 중인 제품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부터 푸드페스타를 통해 레시피를 알리는 행사를 이어왔고 이번 상생식당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생식당은 이 같은 흐름을 협력사 상품으로 끌어온 자리다. 오는 10월16~17일 전북 익산에서 열릴 NS푸드페스타를 앞두고 협력사 제품을 어떤 메뉴와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지 미리 보여준 셈이다.

    이날 레시피 등은 협력사 상품 페이지와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품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조리법과 식탁 활용법까지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또 행사 이후에는 식품 MD들이 참여해 일부 메뉴의 상품화 가능성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식품 MD들이 와서 상품화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자리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 NS홈쇼핑 상생식당 음식들 ⓒ김보라 기자
    ▲ NS홈쇼핑 상생식당 음식들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