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방송사·제작사·AI 기업 한자리 … 글로벌 FAST 경쟁력 강화 논의"글로벌 OTT 중심 재편 속 새로운 성장축" … 정부 지원·제도 개선 검토
-
- ▲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4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열린 FAST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미디어는 더 이상 인간이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글로벌 OTT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국내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K-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육성에 나섰다.김 위원장은 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열린 FAST 산업 경쟁력 강화 간담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삶은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미디어와 관련된 산업적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국민경제적 기반이 흠결이 될 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들의 혹은 다른 기업들에 의존해야 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디어 콘텐츠의 산업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야 하는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오늘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게 될 K-FAST 산업이 중요한 하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방미통위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FAST 산업 현장 행사다. 이날 현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플랫폼 사업자, 뉴아이디·스마트미디어랩·CJ ENM 등 채널 운영사, KBS·MBC·SBS 등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와 인공지능(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FAST는 광고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용자는 별도 구독료 없이 일반 TV 채널처럼 실시간 편성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송·콘텐츠 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방미통위가 FAST에 주목하는 배경에도 이 같은 시장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올해 18조원 수준에서 2030년 4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삼성TV플러스와 LG전자의 LG채널 등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보급된 스마트TV 인프라와 K-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FAST를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김 위원장은 "선구적으로 오셨고 또 저희들이 이것들을 이어받아서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모색들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공유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와 뉴아이디가 플랫폼 및 채널 운영 사례를 소개했으며, 허드슨AI는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 현지화 사례를 발표했다.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FAST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재방송 중심 편성을 넘어 현지 시청자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I 기반 더빙·자막 기술 활용과 데이터 기반 편성, 전용 콘텐츠 투자 확대 필요성도 거론됐다.김 위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제도 개선 과제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저희 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대응해 가도록 하겠다"며 "오늘 논의가 K-FAST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