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항공유·도장 공정까지 전면 재점검K-방산 수출 확대 속 "생산성보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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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 유가족이 5일 오전 유성구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계기로 방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K-방산 수출 호황에 따라 생산량 확대와 증설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사고 직후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산업체들은 일제히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KAI는 사고 발생 직후인 2일부터 사업장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항공유를 보관하는 유류창고와 비행시험 시설, 도장 공정 등을 중심으로 안전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항공유는 대표적인 인화성 물질이고 항공기 도장에 사용되는 페인트 역시 폭발 위험이 있는 만큼 관련 시설 관리 체계를 다시 들여다본 것이다. KAI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안전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로템 역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사 특별안전점검에 돌입했다. 공정별 안전표준작업절차(SOP)를 운영하고 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SNS 기반 실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현장 중심 안전관리를 강화에 나섰다.또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에는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도입해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주관 안전보건 경영회의를 매월 열어 주요 안전지표와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LIG D&A 측은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모든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히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방산업계 전체가 돌아봐야 할 경고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5일 국내 사업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통합 한화에어로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전사 차원의 생산 중단 조치에 나선 것이다.최근 K-방산 수출이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납기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지만, 추진제와 화약, 연료, 폭발물 등 고위험 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이 많은 만큼 안전관리가 수출 경쟁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올 1분기 방산 빅4의(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로템·LIG D&A)의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섰다.방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산업체들이 수출 증가에 맞춰 생산인력을 늘리고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업계 전반의 안전 투자와 자동화, 위험공정 관리 체계가 한 단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