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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잇따르며 과열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나타났던 강세가 외곽 구축 아파트까지 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100%를 넘어섰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8%를 기록했다. 지난 4월(100.5%)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정가를 초과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격 비율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0건으로 전월(152건)보다 줄었고 낙찰률도 48.7%에서 40.0%로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7.5명에서 5.9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경매 참여 인원 감소에도 낙찰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며 시장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일반 매매시장 상승세가 경매시장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낙찰된 데 이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노원·도봉·강북권 등 외곽 구축 대단지에도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경매 강세가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89.0%로 전월보다 2.7%포인트(p)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과천과 광명, 성남 분당구 등 선호 지역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응찰 경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 경매시장은 지역별 편차가 더욱 커졌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204건으로 3개월 연속 3000건을 웃돌았지만 낙찰률은 34.3%에 그치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와 전남 지역의 낙찰률 하락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의 낙찰가율이 88.0%로 전월 대비 7.2%p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경북은 72.8%로 8.7%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은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히 강하다"며 "이 때문에 경매시장에서도 선호 지역 물건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매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많지 않다 보니 경매를 대체 매수 통로로 보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서울 주요 지역은 당분간 높은 낙찰가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