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권 소집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 한은·금감원 공동검사 통해 이상 거래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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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사진 ⓒ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폭등하면서,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고 외환 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HSBC, SC은행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전날 열린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다.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시장이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과 차익실현 확대,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 경상수지 확대 등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대외 신인도는 견고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이어지거나 일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역외 NDF 시장에서 이뤄지는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현상이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동시에 향후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은행권의 협조도 요청했다.

    나아가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를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검사 등을 통해 점검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은행권에도 외환시장 행동규범 준수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