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이날 평가결과 양측에 통보한화오션, HD현대보다 0.5867점 높아1.2점 보안감점, 당락에 결정적 요소
  • ▲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 모습. ⓒHD현대
    ▲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 모습. ⓒHD현대
    3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를 마친 후 결과를 이날 오후 양측에 통보했다. 평가결과 한화오션이 HD현대보다 0.5867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결과는 보안감점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 임직원들이 KDDX 사업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보안감점 1.2점 적용 대상이 됐다. HD현대는 법원에 감점적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이달 5일 기각됐다. 

    방사청은 평가 결과에 대한 각 업체의 사후 설명 요청 및 이의 신청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추가 협상을 진행한 후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KDDX 사업은 총 7조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군함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고, 기본설계는 HD현대가 담당해 2023년 12월 완료됐다. 다만 이후 양사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사업 일정이 장기간 표류했다. 

    한편, HD현대는 기술점수에서는 한화오션보다 0.6425점 앞섰다는 점에서 이번 KDDX 평가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술점수에서 크게 앞섰지만 선정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디브리핑을 신청해 평가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