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차단 나선 당국…카드사도 공급 조절KB 62.4%·현대 62.3%…현금서비스 이용자 대부분 '저신용층'업계 "대출 관리에 취약차주들의 단기 자금 수요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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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수요와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부채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감시망이 카드론까지 확대되고 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상당수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에 집중된 만큼,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과정에서 취약차주의 자금 조달 창구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KB국민·현대·롯데·NH농협·BC카드 등 6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관리 현황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이들 카드사는 최근 카드론 잔액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곳들로 알려졌다.금융당국은 올해 초 카드사들에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전년 말 대비 1~1.5%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카드사들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인 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이에 맞춰 월별 대출 관리 계획을 제출하고 대출 취급 규모를 관리해왔다.그러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잔액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지난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42조3292억원)보다 6650억원(1.6%) 증가한 규모다.4월 말 카드론 잔액도 42조9829억원으로 43조원에 육박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현금서비스 잔액 역시 지난해 말 6조1730억원에서 올해 3월 6조2880억원으로 1150억원(1.9%) 늘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합친 총잔액 증가율은 올해 1분기 기준 이미 연간 관리 목표 수준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증시 활황과 맞물린 '빚투' 수요도 금융당국의 경계심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절차가 간편한 카드론으로 자금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이에 일부 카드사들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카드론 취급을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카카오페이와 핀다 등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했으며, 현대카드 역시 일부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취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에서는 카드사에 대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가 자칫 취약차주의 자금 조달 창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상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은 신용등급 하위 구간에 집중되어 있다.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가 공시한 최하위 또는 하위등급군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4월 전체 회원 가운데 하위등급군 비중은 평균 7.7% 수준에 그쳤다.반면,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이 있는 회원 중 하위등급군 비중은 평균 49.7%로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KB국민카드의 경우, 4월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이 있는 회원 가운데 7등급 비중이 62.38%에 달했고, 현대카드 역시 62.26%를 기록했다. 전체 회원 중 7등급 비중이 각각 9.48%, 14.21%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현금서비스 이용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에게 집중돼 있는 셈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전반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제의 영향은 실제 대출 수요나 차주들의 이용 행태에 따라 달라지기에 시간차를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사실상 실수요 대출이 대부분"이라며 "자영업자나 취약차주들의 단기 자금 수요가 많아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도 병행되고 있는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 실제로 얼마나 위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