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연말 50% 목표 … 2028년 흑자 전환 추진용인공장 첫 공개 … 연 4500만개 생산능력 확보색·사출 기술 앞세워 색조 ODM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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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현 모나미코스메틱 대표 ⓒ모나미코스메틱
볼펜으로 알려진 모나미가 색조 화장품 제조사로 보폭을 넓힌다. 화장품 제조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앞세워 립, 아이, 베이스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키운다. 목표는 매출 2배 성장이다. 모나미코스메틱은 현재 20% 수준인 공장 가동률을 연말까지 50%로 끌어올리고 2028년 상반기 흑자 전환을 노린다.
박경현 모나미코스메틱 대표는 2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테크노밸리에 있는 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20% 수준인 공장 가동률도 연말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사업 계획상 2028년 상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나미코스메틱은 2023년 설립된 모나미의 화장품 제조 자회사다. 자체 브랜드를 내놓기보다 국내외 고객사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립과 아이 제품을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까지 생산 영역을 넓혔다. -
- ▲ 선스틱 제조 공정 ⓒ김보라 기자
◇ 제조·충진·품질관리 한곳에 … 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 공개24일 오전 공개된 용인공장은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경기 용인시 처인구 테크노밸리에 있었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4층 규모 건물 3층에는 생산라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방진복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뒤 제조실, 충진실, 품질관리실 순서로 둘러봤다.용인공장은 약 3100평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4500만개다. 매출로 환산하면 연 300억원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다.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제조 환경을 갖췄고 ISO 9001, ISO 14001, ISO 22716 등 국제 표준 인증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심사도 앞두고 있다.제조실에는 500㎏, 300㎏급 대형 가마와 100㎏ 이하 소형 가마가 함께 놓여 있었다. 가마는 화장품 원료를 섞어 내용물을 만드는 설비다. 선스틱이나 쿠션처럼 한 제품에 들어가는 양이 많은 제품은 대형 가마를 쓴다. 마스카라 같은 색조 제품은 소형 가마를 주로 쓴다.공장 관계자는 "색조 제품은 한 번에 생산하는 양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소량 다품종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가마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제조실에서는 선스틱 관련 제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만들어진 벌크 제품은 바로 충진실로 넘어가지 않는다. 일정 시간 보관하며 안정성을 확인하고 3일간 미생물 검사를 거친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야 다음 공정으로 이동한다.충진실은 이달 확장을 마쳤다. 생산 물량 증가에 맞춰 공간을 넓히고 설비 라인을 보강했다. 충진실에서는 선스틱 제품이 설비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내용물이 일정 온도를 유지한 채 용기에 주입되고 이후 냉각과 기포 제거 과정을 거쳤다.하나의 설비를 여러 제품에 활용하는 멀티 충전기도 있었다. 선스틱이나 립스틱처럼 충전 방식이 비슷한 제품은 한 설비에서 생산할 수 있다.
아이브로우와 마스카라처럼 구조가 복잡한 제품은 전용 설비를 쓴다. 특히 아이브로우 설비도 눈에 띄었다. 삼각 형태 아이브로우는 원형 제품보다 자동 조립이 어렵다. 위치를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해당 제품의 자동 조립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개발에는 약 6개월이 걸렸다.품질관리실에는 유해물질과 기능성 성분을 분석하는 장비가 있었다. 벤젠, 메탄올 등 휘발성 유해물질과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기능성 성분 등을 내부에서 분석할 수 있다. 외부 기관에 맡기면 시간이 걸리는 검사를 공장 안에서 처리해 고객사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공장 관계자는 "법적으로 규제하는 유해물질 검사를 내부에서 대부분 진행할 수 있다"며 "외부 기관에 의뢰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고객사 요청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 아이브로우 제조공정 ⓒ김보라 기자
◇ 소량 다품종으로 틈새 공략 … 용기 개발까지 직접 한다모나미코스메틱은 후발주자다. 국내 화장품 ODM 시장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대형사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모나미코스메틱은 대량 생산보다 소량 다품종 생산과 빠른 제형 개발로 틈새를 파고든다는 구상이다.박 대표는 "대형 ODM사는 큰 수량 위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나미코스메틱은 소량 다품종 생산과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을 빠르게 개발하는 스피드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용기 개발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일반적인 ODM사는 외부 용기 업체에서 용기를 조달한 뒤 내용물과 결합해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모나미코스메틱은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용기와 내용물을 함께 제안할 수 있다.박 대표는 "모나미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정밀 금형 제조 기술을 화장품 용기 개발에 접목했다"며 "용기와 내용물을 동시에 제안할 수 있어 제품 차별화와 단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실제 모나미코스메틱은 아이브로우, 틴트, 쿠션 등 일부 신제품 용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내용물뿐 아니라 용기 설계까지 함께 제안해 고객사 제품 차별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모나미코스메틱은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일부 색조·선케어 제품도 납품하고 있다. 올해 신규 프로젝트 수는 지난해보다 약 4배 늘었다.국내뿐만 아니라 태국 뷰티 브랜드에는 쿠션 제품을 납품했고 미국 키스뉴욕과도 수주를 확정했다. 회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우선 공략 시장으로 두고 있다. 유럽 시장은 중장기 프로젝트로 접근한다.박 대표는 "해외 고객사를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우선 공략 시장으로 두고 유럽 시장도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실적은 아직 초기 단계다. 모나미코스메틱은 올해 1분기 매출 19억원, 당기순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공장 투자와 감가상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세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설 때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박 대표는 "모나미코스메틱은 독립적인 화장품 전문 생산 제조기업으로 자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뷰티 제조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 ▲ 모나미코스메틱 용인공장 전경 ⓒ김보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