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이력 부족한 외국인 겨냥…중·저신용 심사 노하우 활용"수익보다 미래시장"…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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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이 27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금융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겨냥한 맞춤형 대출상품을 확대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25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1년 195만6781명에서 2025년 278만3247명으로 4년 만에 약 4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는 5163만8809명에서 5111만1378명으로 감소해 전체 인구 대비 체류 외국인 비중은 3.8%에서 5.4%로 확대됐다.국내 거주자 20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인 셈으로, 금융권에서도 이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은행과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등은 외국인 전용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외국인 특화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JB금융의 외국인 신용대출 잔액은 1조473억원으로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특히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인 고객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은 국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과정에서 쌓아온 신용평가 및 심사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7 비자로 근무 중인데 대출이 쉽지 않아 막막하다", "F-2 비자인데도 1금융은 심사가 엄격해 저축은행에 갈 수밖에 없었다", "담보대출이 아니면 다 거절당한다" 등의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안정적인 소득과 재직 이력을 갖춘 외국인이라도 국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평가 기준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대출 심사에서 거절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다.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저축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웰컴저축은행은 외국인 금융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저축은행 중 하나로 꼽힌다. 웰컴저축은행은 2024년 3월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웰컴외국인대출'을 출시했다. 유학생(D-2)과 근로자(E-7·E-9)를 대상으로 삼아 상품 범위를 넓혔으며, 대출 조건도 비자 유형별로 차등화했다.유학생의 경우 최근 1개월 내 월 50만원 이상의 소득만 확인되면 재직증빙 없이도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500만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는 재직 및 소득 증빙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웰컴저축은행은 대출뿐 아니라 수신과 결제 서비스까지 외국인 전용 상품군을 구축했다. 외국인 전용 입출금통장인 '웰컴 외국인 올인원통장'과 '웰컴 외국인 올인원 체크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한 고객은 모바일 앱 '웰뱅'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도 가능하다.OK저축은행은 E-9(비전문취업)·E-7(특정활동)·F-2(거주)·F-6(결혼이민)·D-2(유학) 비자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Hi-OK론'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을 제공한다.예가람저축은행 역시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Oh! YES loan'을 통해 최대 4000만원 한도의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금융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신규 고객층 확보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의 성격이 크다"며 "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고객 접점을 넓히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