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326.87, 컨테이너·벌크 운임 상승HMM 영업익 46%·팬오션 31% 증가 전망증권가 "해운 호황 예상보다 길어진다"
  • ▲ HMM 컨테이너선ⓒHMM
    ▲ HMM 컨테이너선ⓒHMM
    국내 해운업계가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며 HMM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팬오션도 벌크와 탱커, LNG 등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는 당초 예상보다 해운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이 늦어지면서 하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해운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매출은 31% 증가한 2조8510억원, 벌크선 매출은 29% 늘어난 5140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운임 강세가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월 말 1875에서 7월 초 3327까지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는 전쟁 이후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운임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선 비중이 큰 HMM은 SCFI가 높을 수록 실적이 개선된다. 통상 SCFI 1000이 해운사 손익분기점이다.

    이 같은 운임 상승 효과는 하반기에 더 클것으로 내다봤다. HMM의 오는 3분기 영업이익은 9321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 등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된만큼, HMM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팬오션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607억원을, 매출은 24% 늘어난 1조60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 컨테이너선과 탱커 부문이 힘을 보탰다. 팬오션의 컨테이너선 영업이익은 운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전쟁 이후 원유 수송 수요가 늘면서 탱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6월 초 3114로 올랐다. 다만 이달 초 2551까지 떨어졌지만 증권가는 재고 축적 수요와 선박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은 "평균 BDI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최근 벌크와 탱커 운임 호조로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팬오션 탱커 사업도 순항중이다. SK해운으로부터 매입한 VLCC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추가로 VLCC 6척을 신조발주하면서 에너지 수송 분야로 본격 확장한다. 

    대한해운 역시 장기 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 운임과 고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하반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