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3지구 전용 84㎡에 프리미엄 5000만원 … 연초 -8000만원서 전환광주 아파트값 0.02% 하락 … 서구만 0.10% 상승 전환전남 0.04% 올라 … 투자 기대와 실제 시장 회복 온도차
  •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 모습.ⓒ연합뉴스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 모습.ⓒ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95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계획이 발표된 뒤 광주·전남 부동산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응하고 있다. 광주 첨단3지구에서는 연초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던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고, 광주 서구와 전남 아파트값도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전주 -0.05%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상승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서구만 0.10% 올랐고 동구와 광산구는 각각 0.02%, 남구와 북구는 각각 0.06% 떨어졌다.

    서구에서는 금호동과 쌍촌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이 커진 이후 관련 배후 주거지로 거론되는 지역에 매수 관심이 먼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시장에서는 가격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남 장성군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보다 5000만원 높은 5억9627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올해 초 최대 8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왔던 곳이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첨단제일풍경채그랑포레에서도 전용 84㎡ 분양권에 최대 2500만원의 웃돈을 붙인 매물이 나왔다. 전용 59㎡ 저층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5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시장 기대감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대규모 투자계획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인프라 구축에 총 89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분양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광주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8.2로 전월 55.6보다 32.6p 상승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만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사업자가 여전히 더 많았다.

    전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첫째 주 0.04% 올랐다. 목포는 0.22%, 무안은 0.14%, 나주는 0.10%, 순천은 0.04% 상승했다. 반면 여수는 0.07%, 광양은 0.11% 하락해 전남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계획이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생산시설 착공과 기업 입주, 고용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며 "현재는 일부 분양권과 배후 주거지역에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단계로, 광주 전체 집값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만큼 단기 호가보다 실제 거래와인구 유입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