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AI 활용 배전망 ESS 사업' 운영 사업자 선정배터리 제조 및 공급 넘어 ESS 구축·운영까지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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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가 추진한 'AI 활용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에서 배정 가능한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 배터리 제조업체를 넘어 종합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14개 사업자가 참여했으며, 최종 선정된 9개 사업자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사 1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치인 7개 배전선로(선로당 20MWh, 총 140MWh)를 모두 확보했다. 상업 운전은 오는 2027년 시작되며 향후 20년간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급증으로 전력 수용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호남과 제주 지역의 배전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한다.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송전망 증설 대신, 배전망 길목에 ESS라는 완충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의 부담을 낮추고, 반대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거나 계통 여유가 있을 때 전력을 방전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예측 알고리즘과 VPP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 수용성과 전력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접속 대기 중인 지역 내 태양광 발전설비 40MW를 전력망에 연계하고, 연간 52.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수용해 호남 지역의 고질적인 접속 지연과 출력제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부터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며 AI 기반의 전력망 통합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번 대규모 사업 선정 역시 제주 지역 내 실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배전망 ESS 시장의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모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