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후 매출 3조원대 실적성장 주도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 등 변수정기선·김동관 등과 재계리더 꼽혀
  • ▲ 조현민 사장이 2024년 언박싱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 조현민 사장이 2024년 언박싱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경영 복귀를 한 지 7년이 지났다. 연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는 시점에 조 사장이 승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앞서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사건’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조 사장은 2022년 1월 ㈜한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3년 3월 ㈜한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표이사에는 오르지 못하는 등 경영 승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진은 현재 조현민·노삼석 공동대표 체제다. 그러나 올해 5월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노삼석 사장은 담당업무가 대표이사로 되어 있지만 조 사장은 마케팅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총괄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조 사장의 경영 승계 가능성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우선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한진그룹이 새출발을 하게 된다. 조 사장의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게 되면서 연말 그룹 인사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의 편을 들었다. 당시 KCGI와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연합의 공세로 발생한 ‘남매의 난’에서 조 사장은 경영권 방어에 기여했다. 

    또한 조 사장이 경영 복귀 이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2022년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5’를 제시했으며, ‘섹시한 물류’를 내세우며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했다. 

    한진은 2025년 매출 3조649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전 2025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실적 상승과 경쟁력 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노력했지만 비전 2025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면서도 “연간 2조원대 매출을 5년 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킨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계에서 40대 젊은 리더들이 떠오르고 있는 점도 거론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 동년배와 함께 조 사장은 향후 재계를 이끌어 갈 인사로 꼽히고 있다. 

    조 사장이 논란을 일으킨 지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며, 이후 신중한 행보를 보인 데다가 재계 여성 리더로 부상한 만큼 과거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게 재계 전반적인 분위기다. 

    ㈜한진 관계자는 “승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