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 결합 ‘넥스트 커머스’ 제시카디비·메디큐브 사례로 콘텐츠 중요성 강조인플루언서 맞춤 물류 ‘원스타’와 GDC로 역량 확보
  • ▲ 조현민 ㈜한진 사장이 넥스트 커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 조현민 ㈜한진 사장이 넥스트 커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언박싱데이 2025’에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K-브랜드에게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자사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결합한 ‘넥스트 커머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진은 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언박싱데이 2025’를 열고, 고객사와 물류 파트너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조현민 사장은 “지금은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츠를 완성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단 하나의 숏폼이나 SNS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흔드는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팔로워가 2억명에 달하는 미국 여성 래퍼 카디비의 라이브 방송에서 소개된 까르보 불닭볶음면은 영상 하나로 글로벌 인기와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며 “소비자는 브랜드 메시지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경험과 추천을 더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은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넥스트 커머스’를 통해 다음 세대 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달성한 APR 메디큐브 사례를 언급하며 “브랜드의 기술력에 인플루언서의 신뢰와 소비자 경험이 더해질 때 진정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며 “한진은 물류를 통해 이러한 소비자 경험을 전 세계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위한 맞춤형 물류 솔루션 ‘원스타’를 새롭게 론칭했다. 

    원스타는 라이브 커머스 등 트래픽 집중형 판매 패턴에 대응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불규칙한 출고로 인한 배송비 부담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창업 초기 브랜드의 물류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 확대와 K-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국내 물류사 중 최대 규모의 통관 시설을 갖춘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구축했다.

    한진 언박싱데이는 2023년부터 시작된 고객 소통 행사로, 올해는 ▲동반성장 고객사에 대한 감사 ▲비즈니스 커뮤니티 형성 및 경험 공유 ▲산업 전문가의 인사이트 제공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370여 명의 고객사,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