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78.82 … 두 분기 연속 상승3분기 전망지수 84.08로 하락 … 식재료 원가전망지수는 130.22커피·간편외식 선방 … 한식·주점업은 회복 더뎌
  • ▲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추이ⓒ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추이ⓒ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올해 2분기 외식업 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3분기에는 회복세가 다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식업체의 매출 기대는 낮아진 반면 식재료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수익성 압박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6년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현재지수는 78.82로 전 분기 76.78보다 2.04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같은 기간 72.76과 비교하면 6.06포인트 개선됐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와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의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업체가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2025년 4분기 75.09에서 올해 1분기 76.78, 2분기 78.82로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70대에 머물고 있어 외식업계가 장기 침체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 전망은 오히려 후퇴했다. 3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84.08로, 직전 분기에 조사된 2분기 전망지수 85.69보다 1.61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지수가 통상 현재지수보다 낙관적으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외식업체들의 하반기 기대가 낮아진 셈이다.

    2분기 외식업체가 체감한 식재료 원가 부담은 매출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2분기 식재료 원가지수는 138.35로 전 분기 136.92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같은 기간 139.32보다는 0.97포인트 낮지만 절대적인 지수는 여전히 130대 후반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78.82와 식재료 원가지수 138.35의 격차는 59.53포인트에 달했다. 외형상 매출 흐름은 개선됐지만 원가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실제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3분기에는 이 같은 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식재료 원가전망지수는 130.22로, 2분기 전망지수 126.00보다 4.22포인트 상승했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낮아진 반면 식재료 원가전망지수는 높아져 매출 기대와 비용 부담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쌀과 양파, 무 등 일부 품목 가격은 전 분기보다 낮아졌지만 계란과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환율과 고유가에 따른 수입 식재료 및 물류비 부담도 외식업체의 비용 구조를 압박하고 있다.
  • ▲ 한식 음식점업과 주점업은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연합뉴스
    ▲ 한식 음식점업과 주점업은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커피와 패스트푸드, 간편외식 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현재지수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일식 음식점업으로 전 분기보다 7.12포인트 올랐다. 생맥주 전문점은 6.47포인트, 한식 면 요리 전문점은 6.02포인트,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5.4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 현재지수와 3분기 전망을 함께 보면 커피와 간편외식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현재지수 89.63, 전망지수 91.63을 기록했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은 각각 89.23, 90.89로 나타났다.

    치킨 전문점업은 현재지수 81.29, 전망지수 85.30을 기록했으며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은 각각 79.27, 84.75로 집계됐다. 이들 간편외식 업종은 가격 접근성이 높고 포장·배달과 결합하기 쉬워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식 음식점업과 주점업은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식 음식점업의 2분기 현재지수는 73.93으로 전 분기 73.04보다 0.8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3분기 전망지수는 80.62로, 2분기 전망지수 84.17보다 3.55포인트 하락했다.

    주점업 현재지수는 72.23으로 전 분기 71.08보다 1.15포인트 상승했지만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전망지수도 80.19로 2분기 전망지수 82.54보다 2.35포인트 낮아졌다.

    기관 구내식당업은 2분기 현재지수 91.95로 다른 업종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 분기 92.87보다는 0.92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전망지수도 94.13으로 2분기 전망지수 95.10보다 0.97포인트 낮아졌다.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확산과 단체급식 수요 변화로 과거 외식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기관 구내식당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반면 커피와 간편외식이 새로운 소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 여건도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했다. 2분기 외식산업 고용지수는 96.01로 전 분기 96.13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같은 기간 94.56보다는 높았지만 기준선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3분기 고용전망지수는 97.42로, 2분기 전망지수 97.66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외식업체들이 매출 회복 둔화와 원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채용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2분기 외식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3분기에는 매출 기대가 낮아지는 반면 식재료 원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뉴 구조 개선과 구매처 다변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비용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