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정현 교수팀, 폐결핵 중증화 예측 혈액지표 규명일반병동서 중환자실 전원 시 사망률 78.1%… 입원 초 선별 관리 시급SCIE급 국제학술지 IJTLD 게재… "알부민 수치로 고위험군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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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매년 1만5000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폐결핵은 대부분 일반병동이나 외래에서 치료받지만 일부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진다. 중증으로 진행된 폐결핵 환자는 사망률이 높지만 그동안 입원 초기 중증화를 미리 알아챌 수 있는 예측 지표는 명확하지 않았다.이러한 가운데 입원 초기 간단한 혈액검사에서 측정되는 '알부민' 수치가 낮을수록 중환자실 전원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정현 교수 연구팀은 국내 입원 폐결핵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입원 초 혈중 알부민 수치와 중환자 치료 필요성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국제 결핵 및 폐질환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Tuberculosis and Lung Disease)'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3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국내 병원에 입원한 HIV 비감염 폐결핵 환자 623명 중 일반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전원된 32명과 나이·성별·CT상 폐 침범 범위가 동일한 일반병동 환자 55명을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두 그룹은 입원 당시 영상학적(CT) 중증도는 비슷했으나 혈액검사 지표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입원 초기 알부민 수치가 2.0g/dL(데시리터) 미만인 환자는 3.0g/dL 초과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로 전원될 위험이 약 17.8배나 높았다. 알부민 수치가 2.0~3.0g/dL인 환자 역시 중환자실 전원 위험이 약 7배 증가했다. 간에서 생성되는 혈장 단백질인 알부민은 환자의 영양 상태는 물론 전신 염증과 질병의 중증도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특히 일반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환자군의 경과는 매우 악화된 양상을 보였다. 중환자실 전원 환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은 42.9일(중환자실 재원 22.5일 포함)로 일반병동군(18.5일)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치료 결과의 격차는 더 컸다. 일반병동에서만 치료받은 55명은 전원 생존한 반면, 중환자실로 전원된 32명 중 25명(78.1%)이 입원 기간 내 사망했다. 2개월간 항결핵제를 투여한 뒤 균이 사라지는 '음성 전환율'도 일반병동군은 70.9%에 달했지만 중환자실 치료군은 15.6%에 그쳤다.김정현 교수는 "폐결핵 환자는 일반병동 입원 후에도 갑작스럽게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지만 이를 조기에 선별할 지표가 부족했다"며 "알부민 수치는 환자의 영양 상태와 감염에 따른 전신 염증 반응을 동시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입원 초기부터 알부민 수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저알부민혈증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적극 분류·관리한다면 질병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