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사 첫 매출 30조원 돌파 유력中 자동차 물량 증가 등 실적 견인비계열 매출 비중 확대로 체질 개선
  • ▲ 현대글로비스가 중국발 물량 확대 등으로 올해도 호실적 행진이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가 중국발 물량 확대 등으로 올해도 호실적 행진이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리스크 여파에도 중국 완성차 수출 물량 증가로 운송 수요가 늘고 있으며, CKD(반조립제품)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매출은 32조288억원, 영업이익은 2조1713억원으로 예측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 29조5664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컨센서스를 달성하게 되면 현대글로비스는 창사 첫 매출 30조원대를 돌파하면서 최고 실적을 다시 쓰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8127억원을 기록했으며, 2~4분기 각각 8조780억원, 8조637억원, 8조744억원 등 분기마다 8조원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분쟁이 6개월가량 지속되고 있지만 호실적을 점치는 이유로는 우선 중국 완성차 수출 물량이 늘고 있는 점이 꼽힌다. BYD 등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지자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이외의 비계열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중국발 물량이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운임 상승이 상승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 부족 현상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입지가 커진 것도 실적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발 고(高)운임 비계열 물량 선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 수요를 감안해 올해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PCTC)인 ‘글로비스 리더’를 도입했다. 글로비스 리더의 전장은 230m, 선폭 40m에 달하며 축구장 28개 정도의 크기에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다. 

    중국 외에도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비계열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수익 다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규복 대표는 지난해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그룹 매출 비중을 기존 60%에서 2030년 4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발 물량 확대 영향으로 그룹 매출 비중은 현재 40% 후반대로 알려졌다. 

    또한 CKD 부문에서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CKD는 현대글로비스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분야 중 하나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2분기 유통 부문 매출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한 CKD 기술 지원 물량 확대가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2분기 부진할 수 있지만 3~4분기에는 시황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차량 운반선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현대글로비스는 다른 글로벌 업체들과 달리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