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40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이 열린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전경.   ⓒ 황문성 기자

    'C40 서울 정상회의' 성황리 개막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국내·외 초청도시 시장 및 대표단, 주요 인사 등 4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40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사를 통해 오세훈 시장은 "오늘부터 3일 동안 우리가 의논할 기후변화 문제는 경제위기 극복에 들이는 노력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난제"라며 "그 성패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좌우되는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하고,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도 바로 그런 절박함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도시는 지구 온난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과밀개발로 인해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뉴욕, 동경, 런던 등 많은 Mega city가 해안에 접해 있어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는 등 도시는 기후 변화의 원인 제공자인 동시에 가장 큰 피해자이며 또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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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40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을 취재중인 사진 기자들.  ⓒ 황문성 기자
    이어서 오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협의체로 성장한 C40기후리더십그룹이 역할이 더욱 커질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대도시들의 적극적 참여와 실천"이라고 강조하고 "C40기후리더십그룹을 중심으로 대도시의 공동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힌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후면화 문제의 가장 핵심에 있는 것이 도시이며,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80%의 온실가스가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하며, 코펜하겐에선 온실가스를 빠른 시간 내에 감축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 풍력, 태양열, 지열 발전, 이러한 솔루션은 이미 존재한다"면서 "이를 널리 공유해서 많은 국가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고, 청정에너지기술 보급 증대를 위한 글로벌 '그린 뉴딜' 프로그램에 투자하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1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C40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빌 클린턴 클린턴재단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신도시개발에 있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친환경 도시개발 모델인 ‘CPDP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황문성 기자

    한승수 국무총리는 "2009년은 기후 변화 대처에 있어서 분수령을 이루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코펜하겐에서는 국제 사회가 모여 2012년 이후의 새로운 기후 체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저는 이 곳 서울에서의 C40 모임이 올해 말 코페하겐에서 열릴 기후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공조체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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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40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황문성 기자
    한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양적성장의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았던 성장 패러다임을 질적성장 중심의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바꿈으로써, 현재의 경제 운영 방식 변화와 도시의 형태 개선, 그리고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도록 에너지 인프라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새로운 국가적 비전은 경제 회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경제 성장과 깨끗한 환경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대한민국 정부는 '저탄소' 를 그린 뉴딜 경기 부양책의 핵심으로 삼아 지금껏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한 총리는 "특별히 녹색 성장에 관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었고 지금 녹색 성장에 관한 법률의 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 총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 성장 5개년 계획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도시와 지방 모두를 아우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 가지 중요한 실천 방안들이 지역적 상황에 맞게 적용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세션에서‘기후친화도시 서울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서울시의 녹색정책을 기후변화 대응 모범사례로 직접 발표한 오세훈 시장은 오후 4시 서소문 서울시청 1동 7층 간부회의실 및 기획상황실에서 헬싱키 시장과 만나 ‘기후변화대응과 공공디자인’ 분야에 대한 도시 간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